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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웰빙경쟁’] 새집증후군 방지자재는 ‘기본’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 등 친환경·건강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증대되면서 웰빙(Well-being)이 건설업계의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올해 자연친화적인 자재를 사용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극대화한다는 전략 아래 수요자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기존의 아파트가 가전, 가구, 인테리어 등 마감재 차원의 경쟁이었다면 앞으로는 설계 및 평면, 단지조경 등에 웰빙 개념을 도입한 친환경아파트를 누가 잘 만드는가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주요 업체들은 웰빙아파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현대건설 ‘건강아파트’ 표방=현대건설의 경우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연초부터 ‘건강아파트’ 공급을 표방하고 있다.웰빙 평면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실제 주5일 근무와 관련해 ‘코쿤형’, ‘활동형’ 등의 평면을 개발해 틈새수요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노약자 및 환자, 유아를 위해 현관 손잡이나 현관 의자배치, 문턱없는 내부 등의 아이템 개발도 이미 끝마친 상태다. 현대건설은 올해 진행하는 대부분의 사업장에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웰빙 붐과 더불어 전통적인 ‘LDK’(Living-Dining-Kitchen) 평면을 꾸준히 보완, 혁신적인 평면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신체·정신·사회 건강 조화=대우건설은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 등 3부분을 조화시키는 주거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신체적 건강으로는 새집증후군을 없애기 위해 유해성분 저감자재를 사용하고 조기준공을 통해 실내난방과 환기를 실시해 실내 유해물질을 최대한 낮출 방침이다.
정신적 건강 차원에서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층간소음 및 화장실소음 저감 시스템을 사용하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및 이동시스템을 적용한다. 사회적 건강을 위해서는 태양광 및 풍력 등 친환경 무공해 에너지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이달 초 분양했던 도곡 푸르지오의 경우 참숯 초배지, 친환경 벽지 등이 적용됐다. 또한 조기준공을 통해 새집증후군을 방지함은 물론 반신욕 욕조덮개 등도 사용할 계획이다. 용산 ‘시티 파크’에도 포르말린 저감 바닥재 및 벽지, 친환경 페인트, 수성본드 참숯초배지 등의 친환경 자재와 열교환 강제환기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웰리빙 아파트 실현=삼성물산 건설부문의 2004년 주택상품 전략은 ‘웰 리빙(well-living)’ 아파트 실현이다. 지난 98년부터 한국형 아파트, 사이버 아파트, 소음저감형 아파트, 인텔리전트 아파트 등을 표방해왔던 삼성이 지난해부터 웰빙에 초점을 맞춰 올해부터는 주거성능주의를 실현해나간다.
‘주거성능주의’는 쾌적한 삶을 위해 주택이 갖춰야 할 기본 조건인 열(熱)환경, 음(音)환경, 공기 등의 10가지 항목을 향후 래미안에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것으로, 주거성능을 선진국처럼 지표로 계량화해 소비자가 아파트 제품을 비교, 검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삼성은 향후 공급되는 래미안에 친환경 건강자재와 판상형 환기,청정 시스템을 적용해 주거 신문화를 이끌어간다.
◇LG건설 상품개발팀 신설=LG건설은 올해 오염되지 않는 깨끗한 공간에서의 주거생활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상품개발팀을 신설, 실내공기 정화, 생태조경 등 건강아파트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LG건설은 내부 환기를 위해 가습, 필터링 기능을 갖춘 보조환기시스템을 주방,거실 등에 설치하고 있다. 또한 주방에서 나오는 각종 음식물 찌꺼기를 미생물로 발효시켜 악취나 유해물질이 없는 기체 및 부양물로 걸러주는 ‘음식물 쓰레기 분해기’를 설치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가스밸브, 보일러, 에어컨 등 각종 가정설비를 외부에서 핸드폰 하나로 작동시킬 수 있는 홈네트워크 시스템도 기본사양을 채택하고 있다. 오는 4월 경남 마산 광려천인근에서 분양할 예정인 ‘ LG메트로자이’는 하프파이프,인공암벽을 설치하고 허브산책로,자생초화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림산업 ‘사후 웰빙’ 전략=대림산업도 웰빙 전략에 한창이다. 대림은 분양시기 못지 않게 입주 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후 웰빙’ 전략이 눈에 띈다.
실제 대림은 입주 후 단지조경 및 가구 관리를 무료로 제공하는 ‘그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그린서비스’란 입주민을 대신해 단지 내 조경시설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서비스이다.
정기적으로 매년 봄, 가을 2회에 걸쳐 가지치기, 비료주기, 병충해 예방, 고사목 관리, 동절기 수목보호, 잔디관리 뿐만 아니라 개인화분의 분갈이까지 대신해 준다. 정기서비스 이외에도 순회팀이 수시로 방문해 조경시설이 늘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침대 매트리스 소독, 욕실, 가스레인지 후드 청소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오렌지 서비스’도 입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파트 ‘웰빙경쟁’] 새집증후군 방지자재는 ‘기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