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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형 주거지 연립·다세대 경매물건 쏟아져… 법원 경매부서 올 8곳 신설
경기불황으로 인해 법원경매에 부쳐지는 부동산이 급증하고 있다.
이로인해 서민주거생활과 직결되는 연립 및 다세대가 경매시장에 대거 등장,지난해 경매물건 감소로 폐지됐던 법원의 경매부서가 속속 신설되고 있다.
5일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수도권에서 경매가 진행된 물건 수는 총 1만2850건으로 한달전보다 무려 2500건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월 5100건이던 것과 비교하면 경매물건이 2.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전국 경매물건수도 급증해 3월 경매가 진행된 부동산은 총 3만7900여건으로 지난해 1월 2만2000여건과 비교해 1.7배 이상 늘어났다.
이러한 경매물건수 증가의 주범은 이른바 ‘빌라’로 불리는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이다. 전국적으로 아파트를 비롯한 토지, 주택등 대부분의 종목들은 2003년 연초 대비 올해 3월에 1.7배 내외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빌라의 경우 3.9배나 증가했다.
3월 서울·수도권 경매시장에 나온 빌라는 6963건으로 올초 4894건, 2월 5662건인 것을 감안하면 한달에 1000여건씩 증가하고 있다.
경매물건 증가로 인해 지난해 축소됐던 법원의 경매부서가 속속 신설되고 있다. 경매계의 신설은 곧 경매물건이 증가하는 것을 뜻한다. 즉 늘어나는 경매물건을 기존 경매계로는 감당할 수 없어 다시 경매부서를 신설하고 있는 것이다.
부서 신설은 인천지방법원, 남부지방법원, 부천지원 등 주로 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올해들어 8개의 경매부서가 신설되었으며 4월에도 3개의 경매부서가 신설될 예정이다. 3월까지 신설된 경매부서의 절반이 인천지방법원 소속이다.
서울지역에서도 남부지원이 이미 1개의 경매부서가 신설되었고, 4월에 1개가 추가로 신설될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하고 있고 주거형태도 이른바 ‘빌라’로 불리는 연립 및 다세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디지털태인 이영진부장은 “인천과 부천, 서울 강서권에 널리 분포돼 있는 빌라는 대부분 서민들의 주거공간”이라며 “빌라 경매물건 증가는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 영향이 먼저 서민에게 미치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서민형 주거지 연립·다세대 경매물건 쏟아져… 법원 경매부서 올 8곳 신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