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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까지 건너 간 투기 바람
요즘 미국 교민사회에도 부동산투기 붐이 크게 일고 있다. 특히 수도인 워싱턴 인근지역은 최근 수년간 급격한 인구유입으로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시세차익을 노린 한국인들의 투자가 몰리면서 갖가지 투기현상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일 버지니아의 페어팩스에서는 한 부동산회사가 7채의 신규주택을 분양했는데 무려 1,000여명의 청약자가 몰려 1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중 한국인이 200여명이나 된 것으로 나타나 “한국인이 부동산 과열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신규주택을 분양할 경우 대개 선착순으로 결정하고 있으나 이 지역의 경우 지난해부터 한국인들이 아르바이트 인력을 동원, 분양현장에서 밤을 새가며 줄을 서는 일들이 생김에 따라 추첨분양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 교민들이 이처럼 부동산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이 지역의 부동산이 최근 4~5년 새 2~3배로 폭등한 데다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페어팩스의 경우 지난해 11월 분양한 60만달러짜리 주택이 넉달도 안돼 10만~15만달러씩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들끼리 가격경쟁을 해 값을 올리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한인상가들이 집중된 애난데일에서는 최근 한 미국인이 점포를 60만달러에 내놓았으나 한국인들이 “10만달러를 더 줄 테니 내게 팔라”며 경쟁적으로 값을 올려 1주일새 가격이 두배까지 오른 일도 있다.
이러한 부동산 붐 뒤에는 한국에서 투기억제 정책으로 갈 곳을 잃은 뭉칫돈이 미국 교민사회로 유입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돌고 있다. 주미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한국에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어 관계기관에서 동태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