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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투기지역 지정, 빌딩가격 올린다
토지투기지역 지정이 빌딩 가격을 올리는 역할을톡톡히 하고 있다.
양도소득세를 실거래가 기준으로 부과하는 토지투기지역 지정으로 양도세 부담이 크게 늘자 빌딩 소유주들이 양도세 증가분을 빌딩 매매가에 전가시켜 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구 등 8개 구와 전국 21개 지역이새롭게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뒤 해당지역 빌딩 매물의 가격이 갑작스레 올라가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강서구의 경우 한 빌딩 소유주가 화곡동의 대지 150평짜리 7층 빌딩을 31억원에매물로 내놓았다가 토지투기지역 지정 후 양도세가 3억원이상 늘어나자 매도호가를33억원으로 올려버렸다.
서초구에서도 35억원에 매물로 나왔던 서초동의 대지 100평짜리 빌딩이 정부의토지투기지역 지정이후 38억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이 빌딩의 소유주는 만약 매수자가 계약서상의 거래금액을 낮추는 이른바 ’다운계약서’에 동의한다면 기존 가격대로 매각하겠지만 실거래가대로 신고해야 한다면양도세 증가분을 매수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마찬가지로 강남구 역삼동의 대지 120평짜리 빌딩도 35억원을 호가하던 매물이토지투기지역 지정이후 40억원으로 호가가 크게 올라버렸다.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토지투기지역 지정이 빌딩 시세를 상승시키는 효과를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007(www.b007.co.kr)이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8개 구의 중개업소375곳을 상대로 ’토지투기지역 지정이 빌딩 가격에 미칠 영향’을 물은 결과 중개업소의 78%가 “빌딩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주택시장에 집중되면서 빌딩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높아져 빌딩 소유주들이 양도세 증가분을 매매가에 전가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가격협상의 주도권을 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토지투기지역 지정으로 빌딩 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66%가 ’위축될 것이다’고 답해 양도세 증가로 인해 빌딩 거래는 당분간 침체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