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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교통·환경 갖춰야 ‘장수아파트’
입지 좋고 대부분 쾌적… 단지규모도 커
올림픽선수촌·한남하이츠 등 선두 지켜
최근 각 지역을 대표하는 아파트 자리가 입주 2~3년차 단지로 속속 바뀌고 있지만, 10년 넘게 정상에서 군림하고 있는 ‘장수(長壽) 아파트’도 적지 않아 관심을 끈다.
서울에서는 오륜동 ‘올림픽선수촌’, 목동 ‘신시가지2단지’, 옥수동 ‘한남하이츠’ 등이 대표적. 부산 동대신동 ‘삼익’, 대전 둔산동 ‘크로바’ 등도 최근 새 아파트의 거센 도전에도 불구하고, 최고가(最高價)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아파트의 공통점은 뭘까. 단지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학군, 교통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평면이나 마감재는 세월이 지나면서 유행을 탄다”며 “하지만, 집값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인 ‘입지’는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올림픽선수촌 등 10년 이상 장기집권= 현재 서울에서 대표적인 장수 아파트로는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기자촌▲양천구 목동 신시가지2단지▲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노원구 중계동 대림·벽산▲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이 꼽힌다.
이들 단지는 1980년대 초반~1990년대 초반에 입주해 길게는 20년 동안 지역 대표 아파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륜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은 지난 89년 입주 이후 15년째 줄곧 지역 대표 아파트로 군림하고 있다. 57평형이 평균 15억원대로 평당가만 2600만원에 달한다. 목동 신시가지2단지도 강남 못지 않은 학군과 환경을 자랑하며, 평당 2000만원을 넘었다. 55평형이 11억원선이다. 옥수동 한남하이츠는 1990년대 중반 이미 평당 1000만원을 넘었고, 현재 평당 1600만원대에 거래된다. 집값이 다소 싼 편인 노원구에서도 중계동 대림·벽산은 평당가가 1400만원대로 강남권 시세에 육박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올해로 입주 30년째를 맞는 동대신동 삼익아파트가 평당 800만원대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고, 대전에서는 둔산동 크로바아파트가 평당 1000만원대 시대를 열었다.
◆‘학군, 교통, 환경’ 등 3박자 갖춰야 장수= 오랫동안 정상을 지켜온 아파트의 인기 비결은 ‘탁월한 입지조건’이다. 집값을 좌우하는 학군, 교통, 쾌적성, 주변 환경 등이 모두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대형 평형이 많고, 단지 규모가 크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올림픽선수촌은 단지규모가 5500가구에 달해 ‘도심 속 신도시’로 꼽힌다. 하나공인 관계자는 “규모가 크다 보니 단지 안에 초, 중, 고교가 2개씩이나 있고, 올림픽공원도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목동 신시가지2단지는 양천구에서 가장 좋다는 영도초등학교와 신목중학교가 단지 안에 있다. KS목동공인 관계자는 “2단지 건너편 아파트는 학군이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같은 평형이라도 집값이 2배나 차이난다”고 말했다.
부산 동대신동 삼익아파트와 옥수동 한남하이츠는 아파트 동과 동 사이가 넓다. 그만큼 입주자들의 대지 지분이 많고, 일조권도 확보돼 쾌적성이 뛰어나다. 동대신동 아주공인 최중경 사장은 “28평형의 땅 지분이 18~19평에 달해 건설사들이 재건축을 하자고 제의한 적이 많다”면서 “워낙 주거환경이 좋아 주민들이 재건축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