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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전세값 떨어진다…입주물량 넘쳐 4천만원 ‘뚝’
본격적인 이사철로 서울·수도권지역 전세값이 강세로 돌아섰지만 경기 용인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유일하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용인지역의 경우 기존아파트를 중심으로 대형평형은 지난 1월 대비 최고 4000만원 떨어졌고, 중소형평형도 1500만∼2000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용인지역은 지난 2000∼2003년 총 6만6000여가구에 대한 아파트 입주가 실시된 데 이어 올해도 죽전·신갈·신봉·동천지구 등 50여곳에서 모두 3만4900여가구가 입주 대기중이다.
올해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집중되면서 기존 아파트 전세시장은 전세값 하락에 따른 역전세난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용인시 수지1·2지구 기존아파트 24평형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 전세가가 8000만원선이었으나 현재는 5000만∼5500만원으로 떨어졌다. 기존 아파트 전세가는 대부분 2000만∼3000만원 떨어졌지만 찾는 사람은 거의 없는 상태다.
신봉동 신봉114공인 이창수 사장은 “새 아파트 이주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아파트 전세가격이 떨어져 전세가 빠지지 않는 역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기존 아파트에 전세로 살던 수요자가 새 집을 찾아 옮기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용인시 상현동 ‘두산위브’ 61평형은 연초 1억4000만∼1억5000만원에 전세가가 형성됐지만 지금은 1억∼1억2000만원이면 전세를 구할 수 있다.
풍덕천동 ‘수지진흥’ 33평형도 올 초 1억1000만원선이던 전세가격이 8000만∼9000만원, ‘상록7단지’ 24평형은 7000만∼8000만원선으로 내렸다.
죽전지구 인근 단대공인 이상윤 실장은 “올해도 입주물량이 많지만 교통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여서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세 수요자들이 골라서 계약할 수 있는 물건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죽전동 ‘대진2차’ 47평형은 연초보다 2000만원 떨어진 1억2000만원, 상현동 ‘성원1·2차’ 32평형은 최고 1억원까지 전세가격이 형성됐었지만 현재는 7000만∼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기존아파트 전세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새 아파트는 최근들어 전세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봉지구 3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8000만∼9000만원까지 떨어졌던 전세값이 1억원 수준으로 올랐고 50평형대도 1억원까지 떨어진뒤 최근 1억2000만원까지 회복됐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하지만 새 아파트의 경우 앞으로 2000만원 이상 전세가격이 올라야 적정한 가격”이라고 분석했다.
풍덕천동 신한국공인 관계자는 “신봉지구의 아파트 입주가 잇따르면서 올들어 지난 2개월동안 새 아파트도 전세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며 “가격이 낮은 전세물건이 빠지면서 새 아파트 전세는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용인 전세값 떨어진다…입주물량 넘쳐 4천만원 ‘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