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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오피스텔 마이너스 웃돈 매물
오피스텔 공급과잉 현상이 현실화되면서 경기 일산·분당지역에 이어 서울 여의도에서도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나오고 있다.
오피스텔 매매가가 분양가 이하로 떨어진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은 공급이 집중됐던 지역을 중심으로 계약금을 포기하는 투자자들이나 입주를 포기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지난해 8700여실이 입주한 일산 장항동, 백석동일대 오피스텔은 분양가보다 최고 1000만원 이상 떨어진 매물이 등장했다. 또 분당지역과 서울 여의도에서도 500만∼1000만원까지 떨어진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가격 약세에도 불구, 오피스텔 수요 침체 영향으로 매수의사를 밝히는 매수세가 뚝 끊겨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받았던 사람들이 입주 때 목돈 마련이 여의치 않은 데다 올해 입주물량이 급격히 늘어나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서울지역에서는 지난해 1만여실이 입주한데 이어 올해는 3배 이상 늘어난 3만5000여실이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도 지난해 2만2000여실에 이어 올해 3만1600여실이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 2002년 3월 분양돼 지난해말 입주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앞 ‘LG여의도에클라트’도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등장했다. 이 오피스텔 21평형은 분양가 보다 500만원 낮은 1억1000만∼1억2000만원선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난 일산 호수공원 일대 오피스텔은 올들어 마이너스 프리미엄 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말 500만원까지 떨어졌던 매매가는 올해들어 1000만원까지 내림폭이 커지고 있다.
장항동 H공인 이순동 실장은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호수공원 조망이 불가능한 오피스텔 대부분이 분양됐던 가격 보다 500만∼1000만원 내린 가격에 매물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정자동, 수내동을 중심으로 새로운 오피스텔 촌을 형성한 분당일대도 현재 프리미엄이 마이너스 800만∼1000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지난 18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현동 ‘LG분당에클라트’ 24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1억2300만원이었지만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은 1억1300만원선이다. 바로 옆에 있는 2000실 규모의 ‘풍림아이원’은 분양가 수준에 매물이 나와 있다.
분양당시 각 업체들이 중도금 융자 혜택을 주고 입주때 프리미엄을 집중 홍보했지만 오피스텔 시장 침체가 현실화된 셈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같은 가격 약세에도 불구, 매수세가 없어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오피스텔 컨설팅업체인 원룸텔 조기행 사장은 “투자상품으로 각광받던 오피스텔의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분양가 이하 매물이 늘고 있다”며 “입지여건에 따라 임대수요가 받쳐 주지 못하는 곳을 중심으로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