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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高'는 집값-수능점수-학력"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강남권의 집값, 수능점수, 학력이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이는 지난 97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23일 서울대 대학원(사회교육학과 지리전공) 최은영씨의 박사학위 논문 '울의 거주지 분리심화와 교육환경 차별화'에서 밝혀졌다.
최씨는 서울 25개구 160여개동의 평당 집값, 학부모와 자녀의 학력, 수능 점수 및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지방 의대 포함) 진학률 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면서 강남권은 소수에 의해 다수가 소외되는 이른바 '빗장도시(Gated city)'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논문에 따르면 학부모 세대(49~59세) 중 대졸 이상의 고학력 인구가 강남.서초구는 전체의 54.7%, 송파구는 36%로 서울 전체 평균 21%를 크게 상회했으며 고학력인구가 가장 적은 동대문구(10%)보다 무려 5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차이는 자녀 세대(19~20세)에도 그대로 이어져 서초구 53.8%, 강남구 50.1%, 송파구 44.5%로 서울 평균 37.4%를 크게 웃돌았다.
또 고학력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동들의 평당 전세가격은 720만원, 매매가격은 1천668만원으로 고학력자가 집중된 곳이 아파트 매매가가 높은 곳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의 인구비율이 낮은 16개동의 아파트 평당 전세 가격은 410만원, 매매가격은 630만원으로 강남권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 집값.고학력자 비율이 서울 평균인 광진구 A 고교와 강남구 B고교의 2003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비교한 결과 B고교의 350점 이상 고득점자 수가 A고교보다 3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300점 이상 득점자 수도 A고교는 전체 학생의 19.3%에 그친 반면 B고는 44.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진학수도 A고 94명, B고 248명으로 강남권의 B고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 '3高'는 집값-수능점수-학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