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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 다가오니 또…가짜 빌딩매물 나돈다
"급전 필요해 싸게 팔아" 브로커 극성
부동산 시장에 가짜 빌딩매물이 나돌고 있다. '사기 브로커'들이 투자회사 등에 실제 주인은 팔 생각이 없는 빌딩을 매입하라고 접근하고 있다.
이들의 수법은 '정부 고위 관리 등의 친인척과 연줄이 닿는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자금을 대기 위해 급전이 필요하니 빌딩을 싸게 판다'는 식이다. 그리고 중개의 댓가로 거액의 활동비와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다.
외국계 부동산투자회사인 R사는 최근 반갑지 않은 브로커들의 방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컨설팅''○○신탁'의 명함을 들고 찾아온 사람들이 빌딩을 사달라고 권하는데 확인해 보면 가짜라는 것.
서울 종로구 H빌딩이 대표적인 경우다. R사 관계자는 "이 빌딩 소유주와 독점적인 연줄이 있으니 30억원의 커미션을 주면 다리를 놓아주겠다는 식의 제의를 해왔다"며 "하지만 확인 결과 건물주는 팔 의향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 빌딩의 경우 개인투자자를 모집한다는 가짜 광고지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간판급 기업 소유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빌딩도 사기 브로커들의 작업 대상이 되고 있다. 컨설팅사나 투자회사를 찾아가 '이 빌딩을 매입할 수 있게 연결해줄 테니 얼마에 사겠다는 투자의향서(LOI)를 써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외국계 투자회사 소유의 광화문 F빌딩도 매물로 둔갑했다. 이 빌딩 중개를 맡았던 B업체 관계자는 "건물주는 팔 생각이 전혀 없는데 살 사람이 있으니 팔라고 권유하더라"며 "하지만 일단 투자의향서부터 갖고 오라고 했더니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종전 선거철에도 가짜 매물이 나돌았다. 2002년 지방자치단체 선거와 대선이라는 양대 선거를 앞두고 당시 공매절차가 진행 중인 서울 서초구 나라종합금융 빌딩을 시가의 60%에 사주겠다는 브로커들이 극성을 부렸다. 부동산 투자회사인 M사 관계자는 "한 번 시장에 매물이 돌기 시작하면 진짜 매각을 추진할 때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무엇보다 브로커에게 속아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생길까봐 걱정"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