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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24평인데 왜 4000만원 비쌀까"
베이많은 계단식이 복도식보다 가격 높아
내부구조 따라 소형평형도 최대 5평 차이
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교육 대책이 시행되면 이른바 명문 입시학원이 집중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집값은 어떻게 될까? 대치동 주민들은 일단 정부 정책을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특히 “교육제도가 바뀐 것이 어디 한두 번이냐”며 정부 정책을 불신하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앞으로 대학 입시에 내신성적이 강화된다면 차라리 지방으로 이사가는 것이 훨씬 입시에 유리한 것 아니냐”는 걱정스러운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강남 집값이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강남·강북 간’의 주택 가격차를 크게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치동 ‘소망부동산’ 심성보 사장은 “우선 학원을 찾아 강남으로 들어오는 전세 수요가 줄어 들어 전셋값은 상당히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학원 프리미엄 약해질 듯=이번 사교육 대책으로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덕분에 형성된 소위 ‘학원 프리미엄’이 한풀 가라앉을 전망이다.
‘부동산 114’ 김희선 전무는 “같은 강남권 아파트라도 학원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1억원까지 가격 차이가 난다”며 “정부의 계획대로 사교육 의존도가 크게 낮아진다면 학원 프리미엄은 상당히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대치동에 당장 매물이 쏟아지거나 가격이 급락세로 반전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많다. 새로운 입시정책이 명문 학원에 대한 선호를 완전히 불식시킬 만한 파괴력을 지닐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다 강남권의 주택가격이 교육 외에도 여러 다른 변수에 의해 좌우된다는 설명도 설득력이 있다.
‘스피드뱅크’ 안명숙 부동산 연구소장은 “강남권은 교통·문화·쇼핑 등의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는 데다 ‘부자동네’라는 이미지가 가격 형성에 큰몫을 하고 있다”며 “학원 프리미엄이 없어진다고 해도 당장 가격이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그러나 “새로운 교육제도가 강남권 학생들에게 실제로 불이익을 준다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강남 기피현상’이 발생, 강남권 가격을 떨어뜨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발 호재 많은 강북도 최대 수혜=그동안 강남구는 전국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투자 수요와 함께 자녀를 좋은 학원에 보내기 위해 어떤 희생도 치르겠다는 ‘교육수요’가 맞물리면서 지난 2년간 2배 이상 가격이 폭등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교육에 의한 강남 수요가 사라진다면, 강남권 아파트뿐만 아니라 전체 주택시장의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타운개발·청개천 복원·미군기지 이전 등으로 각종 개발 호재가 포진해 있는 강북지역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강북 전체 집값이 오르기는 어렵지만 교통과 환경이 좋은 단지들은 선별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학교·학원시설이 부족, 수요가 제한됐던 신개발지들도 큰 수혜를 볼 전망이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용인·김포·파주와 같은 신개발지도 교육제도 개선 방안이 현실화되면 좋은 내신 성적을 기대하는 수요가 늘어나서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