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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500㎞ 거미줄망’ 부동산 지도 바꾼다
《‘길 따라 돈이 흐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교통망의 신설 및 확충은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준다. 건설교통부는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제4차 국토종합계획’을 전면 수정한 새로운 국토계획 청사진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고속도로나 고속철도변을 따라 띠 형태로 연결된 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수도권 교통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현재 총연장 500km인 수도권 광역전철을 2020년까지 거미줄 모양으로 1500km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건교부 계획에 따르면 경원선(개통 2006년), 경의선 중앙선 분당선연장선(각각 2008년), 경춘선(2009년)이 각각 복선전철화된다. 경부선과 경인선은 각각 올해와 내년에 복복선 전철화 공사가 완료된다.
또한 분당∼이천∼여주를 잇는 여주선이 건설되며 분당∼수원간 신(新)분당선 연장선과 서울∼안산간 신안산선 신설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예비 타당성 검토를 마친 상황.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인천∼경기 일산∼의정부∼남양주 덕소∼광주∼용인 신갈∼수원∼안산을 커다란 원으로 연결하는 수도권순환선을 2020년 이후 건설한다는 장기 계획이다. 이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에 버금가는 대공사로, 공사가 본격화할 경우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는 수도권 광역전철망이 계획대로 건설된다면 그동안 교통이 불편해 실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수도권이 새로운 조명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새로 전철망이 깔리게 될 경기 광주, 남양주, 이천, 여주, 안산 지역이 장기적으로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내다봤다.
▽수혜 예상지역의 분양물량=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순환선 계획도상에 위치한 지역에서는 3월부터 연말까지 143개 단지 12만2000여 가구가 선을 보일 예정이다. 주요 관심지역은 다음과 같다.
경기 고양시 풍동지구는 경기북부광역교통망, 경의선 복선화 등이 진행되면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이 4월에 C2블록에서 38∼58평형 73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규모 재건축단지의 일반 분양으로는 수원 신매탄 재건축과 화서주공 재건축, 인천 주안주공과 구월주공의 재건축 등이 관심을 끈다.
두산건설과 코오롱건설은 수원시 매탄동 신매탄 재건축을 통해 19∼47평형 1257가구를 11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은 남동구 구월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25∼52평형 1762가구를 7월중 공급할 계획.
풍림산업과 벽산건설은 남구 주안주공아파트 재건축물량 가운데 27∼47평형 780가구를 이르면 11월 중에 일반분양한다.
▽투자 유의점=전문가들은 건교부 계획대로 된다면 수도권 남부 서부와 북부 동부간 교통여건의 차이가 좁혀지면서 수도권 부동산지도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광석 닥터아파트 정보분석팀장은 “수도권 아파트 값은 서울 접근성에 따라 지역별 격차가 심하다”면서 “수도권 교통망이 거미줄처럼 확충된다면 그동안 교통여건이 불리해 저평가됐던 지역에 볕이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혜현 부동산114 차장은 “인구와 교통 인프라가 남부 및 서부 쪽에 몰려있기 때문에 개발 완료 이전에는 두 권역에 대한 선호 차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경기도에 신도시 10개 조성 등 총선을 앞두고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개발 계획은 공약(空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섣부른 투자를 경계했다.
안명숙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신흥 개발지역은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상당기간 고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실수요자든 투자자든 교통개발 요지의 역세권 가운데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대단지를 우선 고려해보는 게 좋다”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