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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개公, 아파트원가 부풀리기 의혹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도개공)가 지난 4일 상암지구 7단지 아파트의 분양원가를 공개하면서 건축비 평당 50만원 이상 과다 계상해 분양수익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본지가 확인한 민간 건설업체의 아파트 건축비는 평당 207만~240만원으로 도개공이 제시한 평당 340만원과 100만원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실련은 5일 상암지구 아파트 원가 공개와 관련한 성명서를 통해, “도개공이 제시한 건축비는 평당 340만원으로 적정 건축비(평당 250만~290만원)보다 평당 50만~90만원이나 높다”며 분양원가 산정 근거에 의문을 제기했다. 도개공은 상암지구 7단지 아파트의 분양원가를 평당 736만원이라고 발표하면서 건축비를 평당 340만원으로 산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건축비는 민간 업체보다 평당 100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입수한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1309가구)과 대구시 태전동(380가구)의 아파트 사업수지 분석자료에 따르면 건축비는 평당 207만~24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도읍 아파트의 경우, 전체 분양원가는 평당 381만원이었으며, 항목별로 ▲토지비 평당 70만원 ▲건축비 평당 240만원 ▲기타비용 71만원 등이다. 이 아파트 시행사 관계자는 “대부분 업체의 실제 건축비는 정부가 고시한 표준건축비와 비슷한 평당 200만~210만원 정도”라며 “대형 업체도 평당 240만~250만원을 넘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가 고시하는 표준건축비는 2003년 기준으로 평당 208만원(전용 18평형)이다.
더욱이 상암지구 7단지의 시공사측도 민간 아파트보다 마감 수준이 떨어진다고 밝혀 건축비가 비쌀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진흥기업 관계자는 “도개공 아파트의 마감 수준은 민간 아파트의 90% 이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개공측은 정부 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건축비를 산정했고, 회계기관에서 검증까지 받았다며 과대계상 의혹을 반박했다. 도개공 강성렬 예산팀장은 “민간 기업과 원가 계산 방식이 다를 수 있다”면서 “물가변동률과 설계변경 금액까지 추가했기 때문에 건축비가 다소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