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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 주공·시영아파트값 뛴다
이달 중 정밀안전진단 통과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이는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의 재건축 사업 행보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3일 개포시영과 주공 2·3·4단지는 지난해 12월 정밀안전진단 용역에서 재건축 허용 가능 점수를 받아 강남구청측의 정밀안전진단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개포지구에서 유일하게 조합설립인가가 난 주공1단지를 중심으로 최근 평형별 1000만∼2000만원 이상 시세가 상승하는 등 잠잠하던 개포지구에 활력이 솟고 있다.
◇3단지 올해부터 재건축가능=지난해말 서울시가 확정한 재건축허용연한에 따르면 82년 준공된 아파트의 경우 22년이 지난 올해부터 재건축이 가능해진다. 개포지구에서 준공연도가 가장 빠른 주공 3단지가 82년 준공돼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 바로 재건축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주공2·4단지는 83년도, 개포시영은 84년도 준공돼 각각 2006∼2008년에 재건축이 허용된다.
사업의 첫 단추인 정밀안전진단 최종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강남구청 주택과 관계자는 “조만간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안전진단 결과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음을 암시했다.
◇실제 용적률 200% 밑돌 듯=문제는 용적률이다.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평균 용적률이 200%로 확정된 상태지만 최근 서울시가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 지침’을 통해 가구당 0.6평 이상의 공원부지를 확보토록 함에 따라 실제 허용 용적률은 200%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와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논의 중인 일반분양금은 평당 1700만∼1800만원선이며 주공1단지 15평형 소유자가 38∼41평형을 배분받을 시 5000만∼1억원 가량의 추가부담금을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단지 8평형의 소유자는 24평형, 16평형 소유자는 32평형 배분시 모두 1억원 가량의 추가부담금이 논의되고 있다.
1단지 조합 관계자는 “최종 용적률이 결정돼야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세울 수 있겠지만 200%를 밑돌 경우 조합원의 추가부담금은 당연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평형별 1000만∼2000만원 상승=평형과 추가부담금이 결정되지 않았으나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시세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개포동 하나부동산 관계자는 “구정 이후 저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단지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1단지11평형은 3억4000만∼3억5000만원으로, 구정 전보다 1000만원 가량 올랐고 15평형은 2000만원 가량 상승한 5억3000만원선이다.
2단지 19평형도 구정전에 나왔던 5억4000만원짜리 급매물이 거래된 후 5억5000만원선으로 뛰었고 22평형 역시 2000만원 오른 7억5000만원에서 거래를 틀 수 있다.
개포공인측은 “한동안 조정기를 거친 후 서서히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면서 “매도 문의보다는 매수 문의가 더 많다”고 말했다.
개포 주공·시영아파트값 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