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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재건축 회복세 보인다…사업진행에 매수세 꿈틀
지난해까지 부동산시장의 가격을 주도하는 상품은 서울지역 재건축아파트였다.
정부가 시장 안정대책을 낼 때마다 서울지역 재건축아파트를 겨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2∼3년과 같은 활기를 찾기는 어렵겠지만 올해도 재건축아파트가 여전히 가격 주도력을 쥘 것”으로 보고 있다.
‘10·29 주택시장 종합 안정대책’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서울 아파트 값이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인 것도 재건축아파트값 상승이 원인이었다.
서울 주요지역의 재건축아파트 시장상황을 점검해본다.
▽송파구 일대=잠실동 저밀도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잠실 주공 1단지 10평형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3억2000만∼3억3000만원에서 29일 현재 3억5000만∼3억6000만원으로 올랐다. 8평형과 13평형 역시 같은 기간 1000만원이 오른 2억9500만원과 4억5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주공 3단지도 마찬가지다. 15평형이 최근 1주 사이에 500만원이 올라 4억4000만∼4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주공 2단지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19평형이 1주 만에 2000만원 상승한 7억4000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유니에셋’ 최민섭 이사는 이에 대해 “봄 이사철이라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만 강남보다 전반적으로 재건축 사업 추진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가 이들 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재건축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심리가 반영된 탓이다.
2단지 25평형은 1주 만에 5000만원 오른 9억2500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3단지 11평형과 4단지 15평형도 1주 사이에 각각 1000만원씩 상승해 3억3000만원과 5억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1단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3평형이 최근 1주 사이에 1000만원 오른 4억4000만∼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개포동의 R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강남구가 재건축을 허용할 방침이 알려지기 전인 2주 전부터 주공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동구 일대=전반적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가격도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암사동 시영 1단지 13평형의 경우 지난달 29일 3억5000만∼3억7000만원이었던 시세가 이달 16일에는 3억3500만∼3억4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최근까지 가격이 제자리에 머물면서 하향세는 다소 주춤해진 상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김혜현 차장은 “강동구의 집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송파구나 강남구 등 다른 강남지역보다 재건축 추진 속도가 늦은 데다 작년 한 해 동안 집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초구 일대=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거래도 거의 끊긴 상태. 재건축사업이 지지부진한 탓이다.
현재 반포 주공 2단지 18평형은 29일 현재 1주 전보다 1000만원 떨어진 5억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지난해 12월 사업인가신청을 한 주공 3단지도 약보합세다. 16평형의 경우 시세가 이달 초 이후 5억7000만∼5억9000억원에 머물러 있다.
월간 부동산전문지 ‘부동산뱅크’ 윤진섭 취재팀장은 이에 대해 “일반 단지가 소형평형 의무 공급비율을 결정하지 못하면서 재건축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단지가 많아 서초구 전체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서구 일대=화곡동 저밀도아파트를 중심으로 ‘10·29 이후’에도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조만간 사업시행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
화곡동 제2주공, 영운아파트, 양서 3단지 등은 올 상반기 중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신아파트, 홍진아파트, 홍진시범 1, 2차 아파트 등은 상반기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