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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죽거리 신화 되새기며 노른자위 찾는 혜안 필요
70년 이후 땅값 수천배 급등…개발재료 관심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가인기를 끌고 있다.
1970년대 중반 유행하던 유행가, 고고춤, 가슴 설레는 교복, 밀리는 시내버스,난무하는 폭력, 심지어 욕지거리까지도 리얼하게 그려내고있는이영화는그당시학창생활뿐만 아니라 유신 정국의 살벌한 분위기를 되살리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여기서 등장하는 '말죽거리'는 영화 못지않게 부동산에도 신화적인 지역으로 회자되고 있다.
현 양재동 주변의말죽거리는 땅값이 수천배가오른 전설적인 강남 불패의 원조이자 투기, 복부인, 떼부자라는 용어의 출생지로 유명하다.
70년대 박정희 정부가 추진한 각종 개발사업은 항상 바람을 몰고 다녔고, 새로운 부동산지도를 그려냈다.
한남대교는말죽거리 신화의 도화선이었다.
유사시 강북의 철수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66년 착공한한남대교(제3한강교)는 당초 강남 개발과는 무관한 사업이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폭을26m의 6차로로 넓혀 건설한 이교량은 나중에 강남 개발과 인구 흡입의 단초가 되고 경부고속도로 시발점이 되면서 부동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강남 땅값을 올려놓는시발점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900만평 규모에 달하는영동 구획정리사업에 세인의눈이 쏠리기 시작하면서 매년물난리를 겪던 강남 땅을 천정부지로 올려놓는 계기가 됐다.
60년대초청담동을비롯해대치동 삼성동 등지의 과수원 땅값은 평당 90~120원 정도. 한남대교 착공 당시 신사동을 비롯해 잠원동 압구정동 등지의 땅값이 평당 200원 정도에 불과했다.
그런데 한남대교 착공 1년만인 67년에는 평당 30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땅값이 폭등,토지 소유주들에게 엄청난 부를 안겨줬다. 또 개발소문이 나돌면서 말죽거리 일대 땅값은평당 200~400원에서 무려4000~5000원으로 급등했으며투기꾼의 농간과 미등기 전매가판을쳤다.
지난63년부터79년까지 16년 동안 강남 학동의땅은 무려 1333배가 오르고 신사동 1000배, 압구정동은 875배가올랐다. 또같은기간후암동이나신당동은25배정도오르는데그쳐강북소외론은70년대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을것같다.
투기와 관련된 각종 은어가양산된 것도 이때부터다. 한 평에 500원 떼기, 1000원 떼기가유행했는데 이는 고랭지 채소처럼 밭떼기로 몽땅 가격을 합산,매입하는 것을 의미했다.
340만평 규모의 잠실 뽕나무 밭이나 16만평 규모 반포 원두막, 123만평 규모 목동 절대농지에아파트 등 기반시설이 들어서고 투자가치를 발휘한 데는 대략 10년이 걸렸다.
2000년대 들어 인구가 급증하고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면서 시일이 크게 단축되고 있으나 예나 지금이나 장기적인관심의 투자는 성공의 비결임을부인할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