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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바람 거센 파주, 땅값 30~50% 뛰어
정부의 각종 개발계획이 진행 중인 파주시. 일산 마두역에서 차로 15분쯤 달리자 굴착기와 불도저가 흙먼지를 일으키는 공사현장에 도달했다. 61만평 규모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개발되는 파주 교하지구다. 군사작전지역인 탓인지, 땅이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빠르게 지나가는 탱크와 무거운 배낭을 짊어진 군인들의 행진 행렬이 자주 눈에 띄었다.
부동산 간판도 많이 보였지만 2곳 중 1곳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보람부동산’ 권창호 대표는 “지난해 정부의 10·29조치 이후 손님이 뚝 끊겨 이젠 월세 130만원 내기도 빠듯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월롱면 덕은리, 탄현면 금승리 일대 중개업소들은 폭주하는 투자 문의로 무척 분주했다. LG필립스가 100억달러를 투자해 100만평 규모의 LCD 공장을 짓기로 한 호재 때문이다.
◆교통·환경·미래가치 ‘삼박자’=임진강을 끼고 있는 파주는 경기 남부 지역에 비해 개발이 늦어 투자처로는 그다지 조명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파주신도시 발표, LCD공장 설립, 외곽순환도로 건설, 경의선 개통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파주는 크게 교하, 운정, 금촌지구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파주신도시인 운정지구는 자연의 넉넉함이 살아있는 친환경 신도시로 꾸며진다. 분당·일산 등 기존 신도시보다 인구 밀도를 대폭 낮추고 녹지 역시 전체 면적의 30% 가까이 확보할 계획이다. 인근에 파주출판단지, 통일동산, 문발공단 등 산업 단지가 많아 베드타운이 아니라 자족형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 팀장은 “개성공단 입주, 남북통일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파주의 미래 가치는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토지 투기바람은 북상 중=파주는 원래 일산신도시에 가까울수록 땅값이 높고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낮아졌다. 그런데 LG필립스가 북쪽에 가까운 월롱면 일대에 100억달러를 투자해 LCD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LG필립스부동산’ 백승규씨는 “공장 후광을 입어 땅값은 이미 많이 올랐지만 사겠다는 사람은 줄을 서 있다”고 귀띔했다. 이 지역 땅값은 2년 전에 비해 30~50% 가량 올랐다. 농지는 평당 10만~15만원선, 관리 지역 평당 20만~50만원, 도로변은 평당 60만~80만원 정도. 그러나 땅주인들이 추가 상승을 기대, 매물을 거두면서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파주시청 토지거래과에 따르면, 지난 2002년 11월 토지거래허가제가 실시된 이후 이달 초까지 약 5000건 정도 거래허가 요청이 접수됐다.
◆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다면 =파주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해 평균 6.01%로, 경기도 상승률(10.21%)에 훨씬 못 미친다. 현지 중개업자들은 “5~10년 후 LCD공장이 완공되고 주변에 협력업체들이 들어오면 주택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투자자라면 미분양·미계약 사태를 빚은 교하지구 아파트 가운데 쓸 만한 물건을 골라보는 것도 방법. 분양가는 평당 650만~700만원선. 현재 기존 아파트값은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당 400만~500만원선이다. 교하읍 ‘현대부동산’ 관계자는 “추가 상승 여력은 있지만 2008년쯤 신도시 입주가 마무리되고 나면 노후화된 기존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지상품에 투자하고 싶다면, 한국토지공사가 4~6월쯤 공급하는 단독주택지 364필지(9만6000평)에 관심을 둘 만하다.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명의변경(전매)은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