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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만들고 고급빌라도 짓자"
건설업체들 틈새시장 노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아파트 분양 시장이 얼어붙자, 건설업계가 아파트를 대신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는 주택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할 전망이어서 골프장, 고급빌라 등 틈새시장에 눈을 돌리는 건설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 건설 붐=주택사업 대신, 골프장을 새로운 수익 상품으로 여기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영업기획팀 안병모 부장은 “주5일제에 소비 양극화가 맞물리면서 골프장 회원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회원권 매각 수입은 물론, 운영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많은 업체들이 군침을 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LG건설은 북제주군 애월읍에 총 36홀 규모의 골프장을 연내 건설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짓고 있는 제주 서귀포CC는 첫 골프장 건설사업 진출이다. 중견업체들도 골프장 설립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부산지역 건설업체인 반도는 경남 울산시 부근에 27홀 규모로 골프장을 만들고 있다. 이 밖에 금광건업, 성원건설, 부영건설 등도 골프장 사업에 진출한다.
◆단독주택단지에도 관심=미국의 타운하우스처럼 고급 단독주택을 단지로 조성해 단지 안에 각종 편의시설을 배치하는 ‘커뮤니티형 주택 단지’ 개발 계획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중·상류층 이상을 겨냥하며, 첨단 보안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
주상복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전원주택의 쾌적성을 접목시켰다. 동일토건은 동백지구 연립주택단지에서 56~82평형 134가구 단독주택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분양 예정. 영조주택은 죽전지구에서 75가구 규모의 주택단지를 공급한다.
◆고급 빌라 마케팅 활발=고급빌라 시장은 실수요층이 탄탄해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을 타지 않는다. 업체 쪽에서 보면, 20가구 미만 사업장은 사업승인을 받지 않고 건축 허가만 받기 때문에 사업 추진이 수월하다. 수요층도 넓어졌다. 요즘은 고소득층뿐 아니라 중산층도 빌라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
7억~8억원을 주고 30평형대 아파트에서 사느니 조금 더주고 60평대 빌라에 살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11월 서초구 반포동에 19가구짜리 ‘리더스빌’을 분양한 데 이어 올해도 150~2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진흥기업은 ‘아마란스’란 빌라 브랜드로 강남구 압구정동에 19가구 규모의 빌라를 분양한다.
"골프장 만들고 고급빌라도 짓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