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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리모델링
약국을 죽집으로…동사무소를 임대주택으로
5000만원 투자…월 2000여만원 순익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건물 때문에 고민하는 임대사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과감한 업종 변경과 리모델링으로 ‘죽어 있던 건물’을 ‘효자’로 멋지게 되살려낸 사례도 적지 않다.
◆약국을 죽집으로 바꿔 성공=분당 서현동에 사는 김모(54)씨는 요즘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작년 3월 애물단지였던 점포를 리모델링해 요즘 월 2000만원대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약국이었던 이 점포(20여평)는 임대기간이 만료되면서 3개월이나 비어 있었다. 그래서 김씨는 약국을 죽집으로 리모델링해 직접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김씨는 작년 2월 초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 3월에 매장을 오픈했다. 여기에 투자된 돈은 공사비를 포함해 총 5000여만원.
김씨의 죽집은 작년 8월 이후 손님이 몰리면서 하루 매출 130만~150만원에 월 평균 2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김씨는 “약국으로 임대했을 때보다 7~8배 이상 수익률이 높아졌다”며 만족스런 표정이다.
◆동사무소를 임대주택으로 개조=창고업을 하는 박모(65)씨는 9년 동안 동사무소로 임대를 놓았던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건물을 임대주택으로 개조해 성공한 케이스. 동사무소 이전 후 어린이집이나 학원 운영자가 입주를 원했지만, 박씨는 건물의 유지 관리가 어렵고 수익도 보장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리모델링을 결심했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이 가깝고, 주변이 주거지역이어서 임대수요가 꾸준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김씨는 기존 건물을 투룸 7가구(18평형), 원룸 5가구 등 12가구 규모의 다가구주택으로 개조하고, 주차대수도 5대를 늘렸다. 기존 주택과 차별화하기 위해 내부공간을 모던한 스타일로 디자인하고, 수납공간도 넓혔다.
공사비는 총 3억4600만원이 들었지만, 보증금(4억7000만원)으로 모두 충당했다. 전세 2가구(7500만원)를 제외하고, 모두 월세를 놓았고, 연간 6680만원씩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다. 동사무소로 임대했을 당시(전세보증금 4억7000만원)의 연간 이자수익이 2350만원(연 5% 기준)인 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수익률이 높아졌다.
◆리모델링 체크 포인트=최근에는 멀쩡한 건물이라도 수익성이 떨어지면 과감하게 외장재나 용도를 바꾸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리모델링을 할 때는 공사 범위를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를 잘 결정해야 한다. 투자금액 산정과 세밀한 입지 분석도 필수다. 너무 고급 자재만을 고집하지 말고 예산 범위에서 투자해야 한다.
기존 건물을 음식점으로 바꾸려면 평당 공사비가 120만~150만원쯤 소요된다. 점포 면적과 공사 규모에 따라 공사기간은 대략 2주∼20일쯤 잡아야 한다. 인테리어는 가급적 내부를 밝고 특색 있게 꾸미는 게 가장 중요하다. 밝은 색을 쓰면 식욕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 주로 빨강과 주황의 중간 채도색이 좋고 너무 강한 푸른색 계열은 피하는 게 좋다.
손님이 들고 나기 편리하고, 종업원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내부 동선을 만들어야 하며, 창은 내부가 잘 들여다보이고 탁 트인 느낌을 주도록 꾸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