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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떨어질 때가 매입기회
10·29 대책 이후 주택시장의 칼바람이 매섭다. 투기적 가수요가 몰렸던 재건축단지나 주상복합은 물론이고 실수요자 비중이 높은 아파트 분양시장도 지역과 평형을 가리지 않고 청약미달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내집 마련을 포기하거나 무작정 매입 시기를 미루는 게 좋을까. 대답은 일단 ‘아니다’이다.
우리나라에서 내집 마련은 서민들로서 포기할 수 없는 꿈이다. 자산가치 상승을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내 집’을 마련했다는 데서 오는 안정과 여유는 돈으로 살 수 없다. 주택은 주거용일 뿐이라고 자위하기도 하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단순히 주거비만 비교하면 전세나 월세로 사는 게 자기 집보다 비용이 적다. 그래도 ‘내 집’이라는 심리적 만족감을 결코 무시할 수는 없다.
또 새해부터 주택제도가 무주택자에게는 더 큰 기회를, 다주택자에게는 고통을 주는 방향으로 확 바뀌었다는 점이다. 아파트 청약에서는 35세 이상, 5년 이상 무주택자에게 전용면적 25.7평 이하 분양물량의 75%(종전에는 50%)가 우선 공급된다. 또 모기지제도가 도입돼 집값의 30% 정도만 있으면 장기 저리로 돈을 빌려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 반대로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및 1년간 유예 조치로 2004년엔 세금회피용 절세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멀리 내다보면 부동산 투자는 값이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가 매수 적기다. 상승 때 매도자가 요구하는 높은 값을 주고 추격매수하기보다는 내릴 때 매수자가 원하는 값에 급매물을 사는 게 경제적일 수 있다. 요즘처럼 집값이 조정될 때가 장기적 투자관점에서는 매수 타이밍이 될 수도 있다.
또 지금은 주택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 다시 집값이 들썩일 수도 있다. 일부 전문가는 주택보급률이 이미 100%를 넘어섰고 인구도 점차 줄고 있어 향후 집값이 오를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내집을 소유한 자가주택 보유율은 60%가 채 안된다. 주택의 실질구매층인 35세 전후 인구는 되레 늘고 있다. 독신 및 이혼의 증가로 인한 가구수 증가율이 인구감소율을 능가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이나 시장 상황은 어느 때보다도 집없는 서민들이 주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찾아온 기회를 살리느냐, 아니면 실기하느냐는 결국 본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다. 밀짚모자는 겨울에 산다는 격언도 되새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