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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매장용 빌딩, 임대수익률 年 10% 넘어
지난해 서울지역 오피스 및 매장용 빌딩의 투자수익률이 연 10%를 훨씬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불황으로 전국의 오피스 및 매장용 빌딩 10곳 가운데 4곳 이상이 금융권에 담보로 저당 잡혀 있고 공실률도 전년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5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오피스·매장용 빌딩 임대료 및 투자수익률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7대 광역도시의 6층 이상 오피스빌딩 500개와 3층 이상 매장용 빌딩 1000개에 대한 운영실태 조사 결과,지난해 7월 기준 오피스빌딩은 48.4%인 242개, 매장용 빌딩은 43.6%인 436개가 각각 금융권에 담보로 저당 잡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권 저당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오피스빌딩은 대전(53.6%, 28개중 15개)과 서울(53.4%, 290개중 155개)이 상위에 랭크됐고 매장용빌딩은 광주가 56.5%(46개중 26개)로 1위를 기록했다.
공실률(면적기준)은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의 사무공간 축소 및 폐쇄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상승했는데 오피스빌딩은 전년보다 1.1% 포인트 상승한 5.9%, 매장용빌딩은 0.9% 포인트 높은 5.3%를 각각 기록했다.
오피스빌딩 공실률의 경우 서울(3.6%)과 인천(6.9%)을 제외한 나머지 5개 도시가 모두 10%를 웃돌았다. 울산은 24.9%로 지난 2002년 대비 10.3% 포인트,대전은 14.6%로 0.9% 포인트 상승했다.
임대료는 전세기준 오피스빌딩이 공실률 상승 등으로 낮아진 반면 매장용빌딩은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시행에 힘입어 상승했다.
오피스빌딩의 경우 ㎡당 임대료는 127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1만5000원 하락했고 매장용빌딩은 150만6000원으로 27만6000원 올랐다.
서울지역의 빌딩 임대료는 오피스 149만2000원, 매장용 198만2000원으로 임대료가
가장 낮은 대전지역의 오피스 40만9000원 및 울산지역 매장용 69만1000원에 비해 2∼3배 가량 높았다.
서울지역 내에서는 종로구와 중구 등 도심권 빌딩의 임대료(오피스 ㎡당 174만5000원,매장용 339만7000원)가 강남권(오피스 148만8000원, 매장용 269만8000원)과 여의도·마포권(오피스 129만9000원), 신촌권(매장용 266만4000원) 등지보다 훨씬 높았다.
투자수익률은 서울지역만 유일하게 오피스(14.15%)와 매장용(18.39%) 모두 10%대를 유지했고, 인천은 오피스 9.52%, 매장용 13.81%의 투자수익률을 보였다.
오피스빌딩은 빌딩연령이 20년을 초과하는 빌딩의 수익률이 14.03%로 가장 높았고 매장용빌딩은 11∼20년 가량된 빌딩이 16.10%로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서울 오피스·매장용 빌딩, 임대수익률 年 10% 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