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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울 40분 통근…국토가 좁아진다
2004년 갑신년의 최고 화두중 하나는 고속철도 개통이다.
오는 4월 개통되는 한국고속철도 ‘KTX’(Korea Train Express)는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으면서 엄청난 생활상의 변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산업·경제적 측면에서도 큰 변화를 안겨줄 전망이다.특히 고속철도 개통을 계기로 수도권 인구분산 등으로 인해 지방화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1단계로 서울∼대구 구간(281㎞)은 고속 신선(新線)을,대구∼부산 구간(117.4㎞)은 기존선을 전철화해 내년 4월 개통한다. 2단계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경주를 경유하는 대구∼경주∼부산 구간(130.4㎞)에 다시 신선을 깔아 완전 개통한다.
호남선은 서대전∼목포 구간(256.3㎞)의 기존 호남선을 전철화해 경부고속철도 개통과 동시에 고속열차를 투입한다. 운행시간은 경부선(1단계)이 서울을 기점으로 천안 34분,대전 49분, 동대구 1시간 39분,부산 2시간 40분이며 호남선은 익산 1시간38분,광주 2시간38분,목포 2시간 58분이다.
공정률은 12월말 현재 경부선이 98%,호남선이 95.9%이다.속력은 시간당 최고 300㎞ 안팎이다. 세계 5번째이며,지난 1992년 천안∼대전 시험선 구간에서 첫삽을 뜬 지 12년만의 결실이다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오전에 출발해 부산이나 목포에서 1시간 남짓 일을 보고 당일 오후 서울로 돌아와 회의에 참석하거나 출장보고를 할수 있게 된다. 특히 서울에서 34분 걸리는 충남 천안·아산과 49분 거리인 대전은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수도권으로 편입될 전망이다.
그동안 시간이 오래 걸려 쉽게 가기 어려웠던 관광지도 당일에 다녀올 수 있어 주 5일 근무제로 촉발될 휴가·레저·관광 문화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고속철도 개통은 인구의 지방 분산 및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토 균형개발을 앞당길 전망이다. 대학 등 교육기관의 지방분산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방에 교육타운이 형성되고,서울로 몰려드는 유학인구가 감소돼 자연스럽게 인구분산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1964년 신칸센 개통 이후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권 인구가 감소추세를 보였다. 반면 신칸센이 정차하는 8개 도?부?현은 인구가 크게 늘었다. 역세권의 하나인 하나마키 온천의 경우 신칸센이 지나면서 관광객이 10년새 2배로 증가했다.
철도청 김세호 청장은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정차역이나 역과 가까운 지방도시로 인구가 이동하는 등 지방화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며 “이는 국토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향상은 물론 경제,산업 연관효과도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철도 개통은 또 교통·물류시장의 구도를 확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경부축에 집중된 교통·물류난을 크게 완화함으로써 경제적,산업적 파급 효과가 엄청날 전망이다. 서울∼부산 철도여객은 수송능력이 3.4배 증가되고 기존 철도의 화물 수송능력은 철도여객이 고속철도로 전환됨에 따라 7.7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치로 보면 여객수송은 하루 18만명에서 최대 52만명(연간 1억9000만명)으로 늘어나게 되고 화물은 컨테이너의 경우 연간 39만개에서 300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고속철도 건설로 발생하는 시간비용·운행비 절감효과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1조8500억원(2005년기준)의 사회·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