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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아파트시장 '겨울잠'에 푹
계절ㆍ정책적 비수기 이어져
매매ㆍ전세 대부분 약보합세
10ㆍ29 부동산 대책 이후 침체에 빠진 연말 아파트 시장이 지난 한 주(20~26일)에도 약보합세를 지속했다.
서울지역 아파트의 경우 8주 연속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 하락세를 주도하던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신규 아파트와 중소형, 대형 아파트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아파트 시장이 기나긴 동면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전세시장의 경우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강남구와 송파구, 관악구 등 전세 거래가 활발한 일부 지역에서만 소폭 오름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 지역은 여전히 약세권에 머무르고 있다.
◆매매=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는 지난 한 주 서울아파트 매매가는 0.12％ 내려 8주째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근 2개월 서울아파트는 평균 1.66％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 노후단지 뿐 아니라 새 아파트, 중소형과 대형 아파트 할 것 없이 동반 하락세를 보여 아파트 매매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양상을 반영했다.
양천구가 0.37％로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송파구 0.29％, 서초구 0.25％, 금천구 0.2％, 도봉구 0.19％, 강서구 0.17％의하락률을 보였다. 강남구 광진구 동대문구 성동구 용산구 동작구 강동구관악구도 -0.1％대 미만 소폭 하락했다. 반면 은평구 마포구 노원구 구로구 중랑구 중구 서대문구 등 7개구는 0.02~ 0.12％대의 소폭 상승세를기록했다. 서대문 중랑구 등 일부 지역은 최근 주간 단위로 플러스 변동률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서대문구의 경우는 뉴타운 지정 지역 주변 아파트들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시장 역시 지난주 0.19％ 하락률을 보여 일반아파트와 별 차이를보이지 않았다. 구별로는 강서구, 송파구, 서초구, 강남구, 강동구, 용산구 순으로 재건축 하락 폭이 컸다.
수도권과 신도시의 경우 주요 재건축 노후단지 밀집지역이 약세를 보인가운데 연말 거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주요 지역에서 가격 하향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수도권 전체는 주간 0.52％의하락률을 기록했다. 경기 지역은 0.58％ , 인천은 0.2％ 의 하락률을 보였다.
◆전세=부동산 전문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지난 한주 서울15개구에서 시세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중구 2.72％ 하락한 것을 비롯해관악구(0.81％), 영등포구(0.60％) 등의 내림폭이 컸다. 반면 학군 우수지역인 강남구(0.03％), 서초구(0.03％), 양천구(0.21％)는 소폭 상승을기록했다.
경기 지역의 경우 전세가격이 0.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시(0.98％), 의왕시(0.98％)가 지난주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남시(0.85％), 용인시(0.23％) 등도 전세가격 하락에 가세해 총 13개 지역에서 시세가 떨어졌다.
안양시와 의왕시는 전세물량은 넘쳐나지만 찾는 수요가 없어 계속해서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안양은 하반기 신규 입주 물량이 많아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안양시 호계동 현대홈타운 2차 32평형이 1500만원이나 떨어졌고 의왕시 오전동 신미주 32평형 역시 1000만원 하락했다"며 "이 같은 약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밑 아파트시장 '겨울잠'에 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