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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업체 SOC사업 ‘눈독’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주택사업에 치중했던 중견 주택업체들도 민자유치 사회간접자본시설(SOC)사업으로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민자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견업체 가운데는 성원건설, 남광토건, 이수건설, 진흥기업, 월드건설 등의 행보가 두드러 진다. 이중 일부는 SOC시설사업 제안에 적극적이다. 이들은 현재 조직의 신설이나 개편하는 정도에서 참여 가능한 사업분야를 저울질하고 있다.
중견주택업체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최저가 낙찰제 대상공사가 당초 1000억원에서 지난 12일부터는 500억원으로 확대돼 과열 수주경쟁으로 사업성이 저하되고 일감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25일 밝혔다.
대형업체가 공공부문의 경쟁 심화에 따른 것이라면 공공부문 실적이 없는 중견업체로서는 토목실적에 반영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중견업체는 주택사업 부문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 환경의 급속한 악화조짐에 당황하고 있다. 그동안 대형 건설업체가 독식하던 SOC사업 분야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견업체들은 최근 몇년 동안 주택건설경기 호황으로 현금유동성이 풍부해져 민자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대형업체의 영역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원건설은 이달초 6명으로 구성된 특수사업부를 신설했다. SOC 민자사업 및 대형 토목 공공 공사 등에 적극 진출하기 위해서다. 아직 사업을 결정하진 않았지만 대형업체들과의 컨소시엄 및 단독 참여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다.
남광토건도 지난달초 SOC사업부를 확대 개편하는 한편 턴키사업부를 신설했다. 현재 제안단계에 있거나 협상이 진행중인 민자사업을 대상으로 지분참여를 모색중이다. 내년에는 1∼2개 토목사업을 선정해 민자사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남광토건의 한 관계자는 “턴키수주 및 대안입찰, 관급공사 등에서 대형업체와의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해 여러가지 전략을 수립중”이라면서 “내년초에는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수건설은 공사비 3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SOC 민자사업을 선정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과거 충남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등 2건의 민자사업 지분참여 경험이 있다. 하지만 주간사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수건설의 한 관계자는 “토목실적이 거의 없어 공공부문의 진출이 여의치 않아 우선 민자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진흥기업도 최근 상무급 임원에게 SOC민자사업의 총괄업무를 맡기는 등 조직을 정비하고 항만 등을 대상으로 지분참여를 추진중에 있다. 지난 10월 수주영업부내에 SOC팀을 신설한 우미건설은 앞으로 1∼2년간 지분참여방식으로 민자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월드건설도 빠른 시일내에 SOC사업팀을 신설키로 하는 등 민자사업을 위한 조직을 구성할 방침이다.
민자사업 진출은 주택업체들이 그동안 주택사업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굴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SOC민자사업은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한데다 향후 공공부문에 진출할 수 있는 토목공사실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업체로선 관심을 가질 만한 사업이다.
그러나 정작 SOC민자사업을 오랫동안 시행해온 건설업체들은 SOC민자사업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은 편만은 아니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민자사업기본계획을 확정하면서 투자자의 수익을 보장하는 조항에 많은 손질을 가했다”면서 “내년 민자사업도 민간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