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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지·강남권 ‘알짜’ 눈에띄네
서울 12차 동시분양이 다음달 6일부터 시작된다. 21개 사업장에서 모두 1만2천1백62가구가 지어지며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88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강남권 등 인기지역의 아파트를 비롯해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 등 눈에 띄는 아파트도 많다. 대부분 재건축·재개발 단지이며 절반이 무주택 가구주에게 우선 분양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는 1,563가구다.
30일 입주자 모집공고에 이어 다음달 6일부터 무주택 1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닥터아파트 김광석 정보분석팀장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고 있는 데다 기존 아파트값도 떨어지고 있는 추세여서 주변 시세와 분양가, 발전 전망 등을 충분히 고려해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무주택자라면 내년부터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 중 75%가 우선 공급되는 만큼 지나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강남권·대단지 관심=SK건설, 현대건설 등이 지은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은 이미 입주한 단지다. 5,150가구로 이번 분양에서 최대 규모의 단지이며 조합원 소유의 22가구가 이번에 일반분양된다. 한강과 남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다.
대우건설이 관악구 봉천동에서 짓는 아파트와 삼성물산이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짓는 아파트는 각각 2,496가구, 1,372가구의 대단지다.
하월곡동 삼성래미안은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 주변이 재개발돼 이미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입주해 있다. 동부건설이 미아10재개발구역에서 분양하는 센트레빌도 480가구 규모의 중형단지. 일반분양 물량이 200가구를 넘어 로열층 당첨 확률이 높다.
강남권에서는 역삼동 대우 푸르지오와 월드 메르디앙, 청담동 대림e편한세상이 눈에 띈다. 역삼동 대우 푸르지오는 단지 전체가 332가구 규모이며 일반분양분은 102가구다. 강남권의 노른자위 단지인 데다 20~30평형대 물량이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과 분당선 한티역을 이용할 수 있다. 역삼동 월드 메르디앙은 전체 93가구의 소규모 단지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 3호선 매봉역을 이용할 수 있다.
◇21곳 중 16곳 분양가가 시세보다 높아=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이번 동시분양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16곳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초 대형 건설사들의 모임인 주택협회에서는 대부분 업체들이 분양가를 자율적으로 낮춰 시세보다 낮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 천호동에서 이수건설이 짓는 아파트 32평형은 주변 시세보다 1억2천9백만원이나 높아 가장 시세차이가 크며 월곡동 삼성, 쌍문동 월드 등도 주변 시세보다 평당 2백만원 이상씩 비싸다.
한편 강남권의 분양가 고공행진도 계속되고 있다. 대우건설이 역삼동 개나리3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는 24평형의 평당가격이 1천9백만원을 넘는다. 지난 10차 동시분양에 나왔던 영동주공 3단지 재건축 아파트보다 같은 평형이 1천만원 이상 더 비싸다. 당시 영동주공의 일반분양 물량은 비싼 분양가로 미계약 사태가 속출한 바 있다.
대단지·강남권 ‘알짜’ 눈에띄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