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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만 나홀로 강세
평당 2000만원 넘는 강남 주거용지 꼼짝안해
‘10·2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대체 투자처로 부각되면서 토지 시장이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 지역도 아파트 가격은 떨어지지만, 땅값은 꿈쩍도 않고 있다. 아파트나 빌라 부지는 이미 평당 2000만원을 넘었고, 상업용지도 평당 5000만원대까지 올랐다.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의 단독주택지에는 부동자금이 몰리면서 입찰 경쟁률이 최고 300대1을 넘고 있다.
여기에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 판교신도시 등 전국 10여개 택지개발지구에서 무려 5조원대의 토지 보상금이 한꺼번에 풀릴 예정이어서 땅값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江南) 땅값 요지부동=최근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값과 분양가격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유독 땅값만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남의 경우, 아파트나 빌라(다세대)를 지을 수 있는 주거용 땅값은 평당 2000만원을 웃돈다. 삼성동과 청담동 일대는 평당 1800만~2200만원대, 서초동과 반포동은 1500만~1800만원대를 호가(呼價)한다. 이는 연초보다 20~30%나 오른 가격이다. 에스타운개발 유지홍 사장은 “10·29대책 이후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아직까지 하락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의 원재료 격인 상업용지 가격은 예전 그대로다. 강남 테헤란로 일대는 10·29대책 이전 수준인 평당 4000만~50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수목건축 서용식 대표는 “도심에는 개발 가능한 땅이 많지 않아 주택사업을 하려면 비싼 줄 알면서도 사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지주들은 자금력이 풍부해 싸게 팔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독주택지에 투자자 몰려=토지시장의 ‘블루칩’(우량물건)으로 평가받는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지는 최근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아파트보다 수익성과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
실제로, 토지공사가 지난달 실시한 남양주시 평내지구 단독주택지 공개분양에는 57필지 공급에 3363명의 투자자가 몰려 평균 5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일부 필지는 최고 30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11월 강원도 원주 구곡·단관지구 및 횡성 읍마지구에서 실시된 단독주택지 입찰에서도 평균 7대1, 최고 50대1의 경쟁률이 나왔다.
◆보상금 5조원 어디로 가나=이처럼 토지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토지 보상금이 풀릴 예정이어서 땅값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는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 판교신도시 등 전국 10여개 택지개발지구에 대해 토지 보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보상금만 최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오너스코리아 정훈록 사장은 “보상금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인근 지역에 재투자한다”면서 “주변 농지와 녹지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보상이 임박한 수도권의 택지개발지구 인근 땅값은 최근 부동산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강보합세다. 판교신도시 인근의 녹지는 평당 200만~300만원, 광명시 소하지구 인근 땅값도 평당 100만원대를 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