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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아파트시장에 찬바람
전매금지등 잇단 악재에 가격 하락폭까지 커져
건축 연한완화도 효과없어…관망세 이어질 듯
"전매금지요? 이제는 무슨 정책이 나와도 미동조차 없습니다."
재건축조합원 전매금지와 재건축연한 관련 조치 등이 시장에 알려진 지난 19일 재건축단지는 마치 남의 일인 것처럼 쥐 죽은 듯 조용했다. 정부 정책이 나올 때마다 빗발쳤던 전화문의도 없다.
그나마 '지금 팔아야 하느냐'는 걱정 섞인 목소리보다도 '5년 지나면 정책이 바뀌겠지'라는 배짱형 문의가 대부분이라는 게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잇따른 대형 악재에 재건축단지에는 매물이 사라지고 있고 간혹 보이는 급매물에도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조합원 전매금지 조치에도 무덤덤=재건축시장을 급격히 위축시킬 수있는 대형 악재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은 별다른 반응이 없다. 인근 중개업소에 가끔씩 이뤄지는 상담내용도 '팔아야 하나'라는 적극적인 상담보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더 많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단지 소유주들은 어차피 전매금지 외에도 국민임대주택 규모 60% 설립 등 악재가 많아 팔지 않고 정책이 바뀔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상가보상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전매제한 조치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지만 현장은 너무나도 조용하다. 다만 가격이 10ㆍ29부동산시장안정화대책 이후 최고 1억2000만~1억3000만원까지 떨어지고 있지만 이도 가끔씩 나오는 급매물에 해당하는것이지 눈에 띄는 매물 증가는 아직까지 찾아보기 힘들다.
연일 서울 지역 아파트가격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송파구 신천동 일대 재건축단지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참 가격이 상승할 때 보여주던 극성스러울 정도의 전화문의가 뚝 끊겼다. 전매금지는 물론 소형평수 의무비율 건립 등 재건축에 대한 악재로 이미 가격 하락폭이 커 아예 기다려보자는 관망세가 강하다.
조합인가 설립이 이뤄지지 않아 전매제한 조치를 받지 않는 단지 역시매수나 매도 문의가 전혀 없다. 은마아파트 천사부동산 김종영사장은 "다른 재건축 규제조항으로 현행 법상으로는 재건축 추진 자체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조합원 전매금지는 다른 나라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재건축 연한 완화도 악재만 부각돼=19일 확정된 서울시 재건축 아파트 연한 완화도 당초 안보다 느슨해진 호재임에 틀림없지만 10ㆍ29대책이후 얼어붙은 부동산시장과 각종 규제책에 별다른 영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재건축 허용연한의 절충안이 이미 알려진 상황과 크게다르지 않은 데다 추진위 단계인 단지도 많지 않아 직접적인 수혜단지는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히려 재건축연한이 강화된 일부 83년 준공단지의 경우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에 더해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83년에 준공된 압구정 현대사원아파트의 경우 오는 2007년에야 재건축 추진이 가능해 직격탄을 맞게 됐지만 워낙 시장이 침체기여서 별다른 영향은 눈에 띄지 않는다. 대형 평수가 많아 소형평수 의무건립 비율이 어려워 재건축 추진자체가 어려워 연한 강화는 악재 축에 해당되지도 않는다.
지난 83년 준공돼 현재 추진위 단계인 강남구 도곡삼익, 상일동 고덕주공 5, 6, 7단지, 강동구 성내동 미주아파트 등도 이번 악재에 대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향후 가격하락폭이 커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지난10월 서울시의 재건축연한 강화 방침에 서울시의회가 딴지를 건 이후 수혜단지들이 2000만~5000만원까지 상승한 바 있기 때문이다. 강동구 고덕주공 6단지 인근 고일부동산 이순덕 사장은 "서울시의회의 연한 완화가호재로 작용해 오른 가격폭만큼 향후 가격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