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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집 안으로…건강하게 살으리랏다
벽지·페인트·바닥재를 향균·탈취기능 갖춘 친환경 소재로 처리
건강을 위해 유기농 식품으로 식탁을 차리고 천연 화장품을 쓰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집을 ‘무공해’ 공간으로 꾸미는 데에 관심을 쏟는 사람은 아직까지 많지 않다.
그러나 집안의 건축 자재에서 뿜어나오는 오염 물질은 아토피성 피부염, 두통, 호흡기 질환 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동아대 건축학과 이정재 교수는 “최근엔 건축 기술이 방음 효과에만 중점을 두기 때문에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실내 오염도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을 위해 건강한 집을 만들고 싶다면, 먼저 인테리어 마감재부터 친(親)환경 소재로 바꿔보자.
◆몸에 좋은 건강 벽지=기존의 종이벽지나 실크벽지는 공업용 접착제를 바른 종이 표면 위에 톨루엔·벤젠 등을 첨가해 PVC코팅을 해서 만들어진다. 따라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뿜어져 나오는 건 물론 실내 공기를 오염시켜 몸에 해롭다. 흙·나무·들꽃·황토 등 자연 원료를 사용한 천연 벽지는 VOCs가 들어 있지 않아 건강에 좋다.
매캐한 화학물질 냄새 대신에 녹차향, 쑥향, 국화향 등 상큼한 식물향이 난다. 아파트 25평형을 천연 벽지로 꾸미면 비용은 150만~220만원(인건비 별도). 보통 벽지로 바를 때보다 비용은 두세 배 더 든다. ‘갈포벽지’ ‘에덴바이오벽지’ ‘신한벽지’ 등 다양한 업체에서 만든다.
◆건강을 생각하는 페인트·바닥재=페인트에는 특히 벤젠·톨루엔 같은 VOCs가 포함돼 있다. VOCs는 각종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이며 발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값은 약간 비싸지만 VOCs가 전혀 들어 있지 않는 페인트 제품도 있다.
‘벤자민 무어 페인트’ ‘유하천연페인트’ 등에서 만든 페인트는 무공해 아크릴 수용성 페인트로 습기에 강하기 때문에 곰팡이나 미생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준다. 바닥재를 바꾸려고 한다면 일반 바닥재에 천연 소재를 첨가시킨 친환경 바닥재를 고려해도 좋다. 시중에는 맥반석·옥·숯 등의 성분으로 몸에 좋은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기능성 바닥재를 비롯, 다양한 무독성 바닥재가 나와 있다.
◆스프레이로 건강한 집을=천연 원료가 아닌 제품으로 집을 꾸며 버렸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진 말자. 최근 스프레이 타입으로 시멘트벽이나 바닥, 천정에 뿌려두기만 하면 유해 물질 방출을 막아주는 제품이 등장했다. 세라믹 제조 회사인 ‘제라머’의 무공해 코팅제는 특별한 기술 없이도 누구나 간단하게 시공할 수 있다.
30평형 아파트의 경우 비용은 100만~120만원 정도(인건비 제외). 실내 유해물질의 제거는 물론 항균·탈취기능까지 해 준다. ‘미래바이오세라믹’의 실내오염 방지 코팅제 역시 시공 단계뿐만 아니라 리모델링 단계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자연을 집 안으로…건강하게 살으리랏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