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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스파 시설 갖춘…펜션·주상복합 '웰빙' 열풍
단순한 의식주 해결을 넘어 ‘잘 먹고 잘 살자’를 뜻하는 ‘웰빙(Well-being)’ 열풍이 부동산 업계에도 번지고 있다. 정신적 평안과 건강, 삶에 대한 만족을 최고의 가치로 치는 웰빙족(族)이 늘자, 부동산 업계 역시 ‘건강’을 담은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
고급민박인 펜션업계가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요즘 펜션은 승마장, 수영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각종 운동 시설은 물론, 황토찜질방이나 스파(온천) 등 건강 시설을 설치하는 게 기본이다. 강원도 평창에 들어선 ‘파인빌리지’(75세대)는 단지 내 부대시설로 직영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야채를 주원료로 하는 퓨전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이천에서 11~14일 공개 청약을 받는 ‘포레스트힐 2차’(70세대)는 헬스와 비즈니스룸을 갖춘 클럽하우스를 제공하고, 도자기의 본고장이라는 이점을 살려 입주자들이 직접 도자기를 빚을 수 있는 부대시설도 제공할 계획이다. 강원도 평창군 '황토빌'이나 '범진펜션', 북제주군 선흘리 '황토마을' 등에는 황토 찜질방이 설치돼 있다. '비전스카이'는 몸에 좋은 고랭지 무공해 채소로 식탁을 꾸며 고객에게 제공한다.
주상복합아파트도 ‘건강’ 테마를 내세워 품격을 높이고 있다. 일류 호텔처럼 피트니스센터나 사우나실 등 건강 관련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분당 내 최고의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는 정자동 ‘파크뷰’ 아파트는 단지 내에 대규모 피트니스 센터는 물론 골프 연습장까지 갖췄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용산 한강로3가 세계일보 터를 비롯, 2200여가구 규모인 부천시 중동 '위브 더 스테이트', 목동 현대하이페리온3차, 여의도 ‘한성아파트재건축’ 단지 등에도 입주자를 위한 고급 피트니스 센터가 들어설 계획이다. 최근 부동산 투자자들이 많이 몰린 광진구 노유동 ‘삼성 트라팰리스’는 회사 내에 새로 생긴 ‘건강주택팀’이 내놓은 첫 작품이다. 환경벽지와 친환경 도배풀, 친환경 온돌마루, 온돌마루 접착체, 환경 페인트 등 주택팀이 그동안 연구해온 각종 건강 관련 아이템들을 적용했다.
수영장·스파 시설 갖춘…펜션·주상복합 '웰빙' 열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