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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더 떨어지나…바닥 찍었나
‘10·29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한달이 지나면서 부동산 시장의 가격 하락세가 눈에 띄게 뚜렷해지고 있다. 부동산 시세정보 제공업체들이 내놓은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이 4주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뿐 아니라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도 하락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매수자들이 뚝 끊어지고 거래가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는 부동산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이와 함께 건설사들의 분양가 인하도 이어지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가 하락세 주도=아파트값 하락세는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가 이끌어 오다 최근 들어서는 일반 아파트들도 동참하고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0·29대책 이후 한달 동안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4.7%, 일반 아파트값은 0.85% 떨어졌다. 하지만 실제로 20~30%씩 호가가 내린 단지가 많다.
10·29이전 호가가 7억5천만원까지 올랐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현재 호가가 6억원선에 머물러 있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3단지 16평형도 호가기준으로 2억원 이상 떨어져 현재 5억6천만원까지 낮아졌지만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
반면 강북권의 아파트는 거의 제자리 걸음이다. 눈에 띄는 하락세도 보이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오르는 것도 아니다. 간간이 나오는 급매물은 있지만 매수세가 뚝 끊겨 소화되지 않고 있다.
◇분양권·주상복합아파트도 하락세=10·29대책 이후 ‘분양권 불패’라는 공식도 여지없이 깨졌다.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과 함께 분양권 값도 떨어졌다. 텐커뮤니티에 따르면 강남구 분양권 값은 4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서울 전체 분양권 매매값도 최근 2주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동부 센트레빌 60평형은 한달 전과 비교해 1억원이 떨어져 최저 15억원에 매물이 나온다.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프리미엄이 치솟던 경기 분당 지역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도 프리미엄이 속락하고 있다. 정자동 파크뷰 48평형은 한달 사이에 호가가 5천만원 정도 떨어져 8억원 안팎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금곡동 코오롱 하늘채 31평형도 상한가가 2천만원 떨어진 4억2천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집값 어떻게 될까=아파트값이 뚝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가격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를 놓고는 다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중개업소에서는 최근 급매물이 소화된 사례를 들며 “바닥을 찍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럭키공인 김주열 대표는 “16평형의 경우 5억4천만원까지 떨어진 매물들이 최근 소화가 됐다”면서 “당분간 더 떨어지기보다는 이 정도의 가격대를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소득세법이 개정돼 시행되고 양도세 비과세요건이 내년부터 더 강화되는 등 본격적으로 수요자들의 구매 욕구를 위축시킬 ‘10·29 대책의 후폭풍’이 남아 있어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보유세가 오르고 내년부터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분의 양도가 금지되면 하락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