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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파트 입주'꿈 포기 속출
10ㆍ29대책후 거래끊겨 자금마련 난감
신규 입주율 70%못미쳐...급매물 급증
신규 입주하는 아파트가 텅텅 비고 있다.
강북권 신규 입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입주 마감일을 넘어서도 입주를 포기하면서 유령단지로 변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 완전히 끊기면서 기존 집을 팔고 새 아파트로 입주하려던 서민들의 꿈이 무산되고 있는 것.
최근 신규 입주 아파트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빈 아파트 관리비까지 내면서 입주의 꿈을 버리지 못하다 결국 새 아파트를 급매물로 내놓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강남권에는 최근 3, 4달 사이 신규 입주 아파트는 거의 빈 곳이 없어 잇따른 정부의 부동산대책 이후 서민들의 한숨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입주 포기 급증=도봉구 창동 D아파트에서 5년 넘게 살아온 권모(47)씨. 인근에 들어선 S아파트 33평형을 분양받아 입주하려했지만 부동산 거래가 끊기면서 D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입주를 포기했다. 3600만원에 이르는 잔금을 치르지 못해 연체이자가 17%까지 붙은 데다 대출받은 중도금도 기존 아파트가 팔리면 갚겠다는 계획 자체가 무산된 것. 결국 권씨는 두 아파트 모두를 3000만원 정도 낮춘 급매물로 내놨다가 새 아파트가 팔리면서 입주를 포기했다.
도봉구 방학동 E아파트에 입주하려는 김모(43) 씨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 조합원으로 잔금에 5000만원에 이르는 이주비까지 상환해야 하는김씨는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전세가 빠지지 않아 입주마감일이 지나서도 새아파트로 이사하지 못하고 있다.
성동구 성수동 L아파트에 입주하려던 김모(50) 씨 역시 새아파트 입주의 꿈을 안고 38평형을 분양받아 한번도 거르지 않고 중도금을 냈지만 지금은 새아파트를 포기해야 할지 고민이다. 기존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12%에 이르는 연체이자가 부담돼 새아파트를 전세로 내놨지만 두 달째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늘어나는 빈집=지난달 말 입주 마감이 끝난 도봉구 창동 S아파트의 경우 현재 입주율이 70% 정도다. 성수동 L아파트도 20%가량 새주인을맞지 못하고 있고 구로구 오류동 K아파트와 방학동 E아파트도 입주율이60% 정도에 머물고 있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입주를 시작한 서초구 방배동 삼성래미안과 대림 e-편한세상, LG방배자이의 경우 빈집이 손에 꼽을 정도여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입주 포기가 급증하면서 새아파트 가격이 평균 2000만~3000만원 가까이낮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전세가격은 큰 변동이 없지만 당장 돈이 급한입주민이 많아 전세가격도 시세에 비해 1000만~2000만원 정도 낮은 급매물이 늘고 있다.
도봉구 창동 부동산랜드 백계선 실장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처분해야 새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서민들의 경우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는 말 그대로 치명타"라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새아파트를 매물로 내놓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