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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업체 "실수요자 잡아라"
지역주민 공략 … 취향 따라 맞춤 평면 개발도
10·29부동산대책 이후 주택업체들이 아파트 분양에서 실수요자를 잡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가수요가 줄어 청약률이 높아도 계약률은 저조하고, 순위내 청약에서도 미달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지역 밀착형 마케팅과 제품 차별화를 꾀하는 등 사활을 건 홍보전략을 쏟아내고 있다.
◆발로 뛰는 것만이 살길=인천 송도신도시에 아파트를 분양 중인 성지건설은 지난 3일부터 관광버스 두대를 빌려 이 일대 주민을 대상으로 송도 현장을 견학시켜 주고 있다. 이동 중에는 송도신도시 개발계획이 담긴 홍보비디오를 상영한다.
이 회사 직원들은 또 지난 5일 수능 시험일에 연수고.청학고.인천여고 등 10여개 고사장에 나와 엿과 커피.장미꽃 등을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나눠줬다.
분양 대행사인 트렌드C&D 김대욱 사장은 "종전 같으면 서울 등지의 투자 수요를 잡아 분위기를 띄우려고 애썼겠지만 이제는 계약 확률이 높은 지역주민에게 집중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경기도 양주에서 아파트 분양을 앞둔 대우건설은 양주.의정부.동두천.서울 노원구 등 국민은행 6개 지점 앞 등에 홍보 부스를 설치,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 회사 유수현 과장은 "국민은행은 청약통장 가입자가 가장 많고 요지에 위치해 유효고객이 많은 점에 착안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또 등산객을 노려 도봉산 입구에도 홍보 코너를 만들었다.
최근 경기도 여주에서 아파트 4백75가구를 분양한 예일건설은 5일 장날과 초등학교 가을운동회, 지역유지 동문모임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면 빠짐없이 찾아가 판촉에 열을 올렸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주상복합.오피스텔도 예외는 아니다. 다음달 부천시 중동 신도시에서 위브 더스테이트 주상복합.오피스텔을 선보일 더피앤디는 25~26일 이틀간 인근 LG백화점에서 주부를 대상으로 노래교실을 운영하며 사전 홍보를 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사업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소비자 마음을 읽어라=지난 18일부터 분양 중인 포천 극동 미라주의 경우 2백80가구밖에 안되지만 30평형대 3개, 40평형대 2개 등 평형대를 5개로 늘렸다. 회사 관계자는 "통장 가입자가 적은 3순위 시장인 만큼 지역 주민의 입맛에 맞는 평면을 만들어 실수요자를 잡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신동아건설은 다음달 1일께 청약을 받는 파주 교하지구에 거실 전.후면 양방향에서 조망이 가능하고, 주방을 남향으로 배치한 듀얼 뷰(Dual View) 신평면을 내놓았다.
회사 측은 "교하지구에 동시에 많은 물량이 쏟아지다보니 소비자들의 눈을 끌기 위해 설계와 마감재 등 제품 차별화에 주력했다"고 전했다.
최근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광주시 북구 용봉동에서 12월 초 3백68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현대산업개발은 순위 밖 예비 신청자의 청약금을 종전 1백만~3백만원대에서 1천만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가수요 대신 계약할 만한 사람만 잡겠다는 '정공법'을 택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과거 청약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상품 개발과 차별화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며 "홍보도 소비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고객 밀착형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