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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쇼핑몰도 불황 늪서 '허우적'
공실률 30%넘어서 수익률 제로수준
신규점 폐점고려ㆍ분양 무기연기 속출
'테마쇼핑몰,너마저....' 아파트, 토지시장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틈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예상됐던 테마쇼핑몰마저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갈 곳 없는 부동자금이테마쇼핑몰 신규 분양에 몰리고 있지만 기존 쇼핑몰은 물론 신규 입점한쇼핑몰까지 수익률이 제로에 가깝다.
신규 입점을 마치고서도 빈 상가가넘쳐 개장한지 6개월도 안 돼 폐쇄를 고려하는 테마쇼핑몰이 등장했는가하면 공실률이 30%를 넘어선 신규 입점 쇼핑몰도 있다.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일부 테마쇼핑몰은 분양일자를 무기한 연기했다.
갈 곳없는 부동산자금이 테마쇼핑몰 신규분양에 몰리고 있지만 실제 입점을 시작한 쇼핑몰의 경우 임대수익률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등 불경기의 파고가 심상치 않다.
◆추락하는 신규 쇼핑몰=지난해 말 패션전문 쇼핑몰로 문을 열었다가 지난 9월 잡화전문 쇼핑몰로 다시 문을 연 동대문 올레오쇼핑몰. 패션상권이 포화상태라는 판단에 따라 잡화전문 쇼핑몰로 변신했으나 비어 있는 점포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지하 1~6층 쇼핑몰 중 3~6층은 거의비어 있는 상태. 상권이 가장 좋다는 1층과 2층도 공실률이 50%에 달한다. 현재 1층 상가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 100만원 정도.
지난해패션쇼핑몰로 임대할 당시만 해도 보증금 6000만원에 월세는 500만원 수준이었다. 관리비를 연체해 전기나 전화가 끊어진 점포도 넘쳐난다. 점포 분양자들은 권리금은 필요없고 관리비만 내면서 장사할 상인만 나타나면 언제든 임대하겠다는 생각이다. 올레오 점포주들은 총회를 통해 쇼핑몰을 둘지, 폐쇄할지 기로에 서 있다.
인근 광의쇼핑몰. 최근 지하 1층을 리모델링해 입점을 완료했으나 공실률은 30%를 넘는다. 도매 중심 쇼핑몰이지만 소매도 시작했다. 소매로물건을 1, 2개라도 더 팔아야 관리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 당시지하 1층 점포가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가 200만~3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반토막이 났다. 그럼에도 장사를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 인근 쇼핑몰에서 상인 끌어오기에 나섰다.
보증금을 6개월 내 상환하는 조건으로 초기에 보증금을 받지 않거나, 권리금을 없애는 형태로 상가를 임대한다.
임대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진입한지 오래다.
그나마 개장한지 시간이 좀 지난 헬로우에이피엠 역시 수지타산이 안 맞기는 마찬가지. 3층 상가의 경우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가 500만원하던 것이 최근에는 2000만원에 200만원으로 내렸다. 임대료가 바닥에 도달했지만 장사를 포기하는 상인들이 늘고 있다. 밀리오레와 두타가 인접해 있는 동대문 최고 상권이지만 임대수익률은 기대할 수 없다.
◆신규 분양도 잇따라 연기=최근 신규 입점을 시작한 테마쇼핑몰 전체상황이 안 좋다보니 신규 분양을 미루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동대문 A쇼핑몰의 경우 2달 전 분양을 시작했지만 최근 분양 자체를 뒤로 미뤘다.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분양률은 60%에 달하지만 입점 상인이 없기 때문이다. 내년 경기상황을 보고나서 분양을 다시 시작하겠다는계획이다.
부동산 개발업자에 따르면 3년 뒤인 2005년에는 현재 점포 수의 배에 달하는 5만여 점포가 들어서게 된다. 굿모닝시티를 비롯해 라모도, 패션티비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고 담배인삼공사는 디오트라는 주상복합의대형 패션쇼핑몰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동부건설 역시 동대문 주차장을 서울시로부터 임대해 패션몰을 건립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구엠폴리스, 삼우텍스프라자, 흥인상가 등은 현대화 작업으로 리뉴얼을 했거나 앞으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신규 입점한 테마쇼핑몰이불황에 허덕이면서 이들 중 상당수가 분양 연기를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