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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투자자 너도나도 팔자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10·29 부동산시장 종합대책과 보유세 강화, 국세청 세무조사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냉각되면서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12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가 서울지역 아파트 매물동향을 집계한 결과 서울시내 아파트 매물은 16만6288개로 1주일새 3548개(2.2%)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봄철 이사수요로 매물이 크게 늘었던 지난 3월이후 주간단위로는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매물이 나온 구는 최근 재건축 아파트값 급락세가 뚜렷한 송파구로 지난주 1만6115개에서 1만6489개로 1주일새 374개(2.3%)나 증가했다.
서초구(1만535개→1만822개)는 282개 늘어 2.72% 증가했으며 강남구(1만60008개→1만5801개)도 207개 증가해 강남지역 전반적으로 아파트 매물이 크게 늘었다.
강북권에서는 372개 늘어난 중랑구(4307개→4679개)가 8.6%나 급증해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도봉구(6666→6995개, 4.9%), 성동구(5847개→6174개,5.6%) 등도 매물이 많이 늘었다.
이밖에 영등포구(7736개→8057개)와 양천구(8172개→8474개)도 각각 4.2%, 3.7% 증가해 1주일새 각각 300여개의 매물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물이 줄어든 지역은 서울 25개 구 가운데 구로·마포·광진구 등 3개 구에 지나지 않았다.
스피드뱅크의 홍순철 팀장은 “잇따라 발표된 정부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얼어 붙었다”며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실종돼 강남시장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홍 팀장은 “강북권의 매물 급증세는 강남과 강북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 보유자들이 강북권 아파트를 우선 처분하면서 매물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강남 투자자 너도나도 팔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