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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값 상승세 80년대 후반보다 낮다”
서울지역 부동산가격 상승세는 지난 80년대 후반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정개발연구원 오용협 부연구위원이 지난 1986년부터 2003년 6월까지 조사한 서울지역 부동산 경기 동향과 전망 발표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주택 부동산 시장 과열양상은 중장기적인 추세에서 볼때 지난 80년대 말 90년대 초의 대상승기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전세가는 지난 86년 이후 매매가격 증가세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국도시 평균,서울평균,강남,강남으로 나눈 지역별 부동산 가격 변동추세를 보면 강남지역의 상승률이 가장 높고 강북지역의 상승률이 가장 낮다.
그러나 강남지역 주택 (아파트,단독,연립포함)가격도 최고치를 기록한 91년 3월에 비해 2003년 6월 현재 실질 주택가격이 최고치보다 16%정도 낮다. 지난 80년대 후반 대상승기때는 서울지역 주택가격이 지역별로 균등하게 증가한 반면 강남지역은 90년대 말 이후부터 가격이 상승, 서울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중 실질 아파트가격 상승률을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 송파 강동구가 12%가 넘는반면 강북의 일부인는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강·남북간 부동산 가격의 양극화 심화를 증명하고 있다.
전세값의 경우 지난 6월이후 주춤세를 보이고 있지만 86년 이후 장기추세로 보면 매매가격 증가세에 비해 전세가격 증가세가 월등히 높다. 특히 강남지역의 매매가가 같은기간 2.5배 증가한 반면 전세가는 3.7배나 증가, 국내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다.
오 부연구위원은 “전세가 상승추세 이면에는 저금리 기조로의 전환효과가 크다”며 “특히 강남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전세가 상승율이 높은 것은 대출을 이용한 주택구입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강남지역의 경우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초과된 공급자 시장으로 투기적인 자본이 강남지역에 집중될수 밖에 없는 이유로 지적됐다. 강남지역 아파트는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80%이상 재건축을 통해 공급됐고, 주로 대형평형으로 가구수 증가는 20%정도에 그쳐 가구수 증가가 타 지역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오 연구위원은 수요·공급요인과 저금리 기조등 제반 경제적 요인이 크게 변화 되지 않는이상 부동산값의 급격한 하락세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10.29대책도 세금정책으로 부동산 과다보유를 억제해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지만 공급자 시장에서 강남지역등 과열지역의 경우 양도세 중과세에도 불구하고 수요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부동산값 상승세 80년대 후반보다 낮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