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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뉴타운·판교등 거래 '꽁꽁'
판교·상암·강북뉴타운 등 매수 문의 끊겨
중개업소 개점 휴업…가격하락 조짐은 없어
▲ 투자자들 "지방으로"
최근 문을 연 대전‘LG 한밭 자이(Xi)’모델하우스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대전시 동구 삼성동 옛 대전산업대학 부지에 들어서는‘한밭 자이’(042-636-1370)는 26~49평형 1063가구로 오는 22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수도권에 대한 정부 규제가 심해지면서 건설업체와 투자자들 모두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부가 토지공개념 도입을 검토하는 등 초강경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남의 대체 투자지로 주목받았던 다른 지역도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뉴 타운’ 지정 기대감을 안고 집값이 급등했던 서울 강북의 뉴타운 후보지엔 문의가 뚝 끊겼고, 투자자들이 줄을 잇던 판교신도시와 상암지구에도 외지인의 발길이 거의 사라졌다. 세중코리아 한광호 실장은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강남은 물론 ‘재료’를 갖고 있는 다른 지역들도 주춤거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문의 끊긴 강북 뉴타운=서울시의 뉴타운 개발 예정지 발표를 앞두고 집값이 급등했던 마포구 아현동, 금천구 시흥동, 서대문구 남가좌동 등 후보지역들엔 최근 외지인의 문의가 뚝 끊겼다. 마포구 아현동의 ‘탑공인’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뉴타운 후보지에 대한 매수세가 사라졌다”며 “최근 2~3개월 사이 평당 200만원 정도 뛰었던 집값도 추가 상승을 멈춘 상태”라고 말했다. 금천구 시흥동 ‘은성공인’ 관계자도 “토지공개념 도입 발언 이후 수요자들이 ‘좀더 생각해보자’며 한발 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뉴타운 후보지의 상당수 중개업소는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다만, 매도자들 역시 급할 게 없다며 호가를 낮추지는 않고 있다. 남가좌동 ‘명지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집 주인들은 대부분 이 지역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정부 대책이 나오더라도 뉴타운 지정 여부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아파트 외벽의 분수 대림산업은 이달 초부터 입주를
작한 서울 은평구 갈현동 2차‘e편한세상’아파트단지 외곽에 쌓아놓은 옹벽을 이용해 계곡 같은 벽천 분수를 조성했다.
◆판교신도시·상암지구도 숨죽여=성남시 판교 일대 중개업소 밀집지역에서도 평소 발견되던 고급 외제차들이 거의 사라졌다. 부동산에 걸려오는 문의 전화도 절반 이하로 줄었다. 판교 ‘강남공인’ 이춘식 사장은 “적어도 하루에 5명 정도는 방문했는데 요즘은 2명도 안 된다”고 말했다. ‘신한공인’ 관계자도 “판교는 토지 거래가 대부분이어서 토지공개념 검토 발언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음성적인 거래를 통해 계속 상승하던 ‘원주민 딱지’(입주권) 시세도 3억7000만~3억8000만원에서 정체돼 있다.
강북 최대의 관심지역인 상암지구 역시 거래가 거의 중단됐다. 상암동 ‘거북이공인’ 정송식 사장은 “최근 입주가 시작된 상암지구 33평형대 아파트는 4억5000만~5억2000만원에 매물이 여럿 나와 있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면서 “인근의 시영·청구·현대 아파트에도 매수 문의가 끊겼다”고 말했다.
공구상가단지 조성 등 각종 개발 계획이 잇따르고 있는 송파구 문정·장지지구 일대 역시 거래가 없다. 문정동 ‘하나로공인’ 관계자는 “거래도 없고 문의도 없어 너무 조용하다”며 “조만간 가격 조정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제일공인’ 관계자도 “매수세가 끊기며 43평형 아파트 호가가 최근 2000만~3000만원쯤 빠졌다”고 말했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판교·상암·강북뉴타운 등은 강남(江南) 재건축과 달리 확실한 개발 재료를 갖고 있다”면서 “수요층이 두꺼워 가격이 급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