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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쇼핑몰이 쏟아진다
‘테마쇼핑몰도 재신임(?)’
아파트·토지시장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틈타 한동안 분양을 자제했던 테마쇼핑몰이 대거 분양몰이에 나서고 있다.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지금이야말로 굿모닝시티로 실추됐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인 후분양제를 피하기 위한 ‘물량 털어내기’식의 분양 포석도 한 배경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그동안 ‘재충전’을 끝낸 테마쇼핑몰 분양이 잇따르는 등 제2의 상가분양 전성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분양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테마쇼핑몰들은 토지매입 작업을 완료한 뒤 분양하려는 추세여서 안정성과 투자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신규 테마쇼핑몰 분양 봇물=서울에서는 롯데기공이 동대문구 제기동 약령시장 옆에 시공하는 한방 쇼핑몰 ‘불로장생’을 분양하고 있다. 이 곳은 이미 토지매입을 비롯해 교통영향평가 및 건축심의가 마무리 단계여서 위험요인을 최소화했다. 분양가는 구좌당 6500만∼2억9000만원 선이다. 입점은 오는 2005년 12월 예정이다.
애경백화점도 구로구 구로동 인근 주차장 부지에 패션몰 ‘나인스 에비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토지는 애경백화점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고 자회사인 애경 E&C가 책임준공한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 수원시 권선구 매산로 구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지하5층, 지상12층 규모의 패션몰이 분양된다.이 곳은 서울 남대문, 동대문 상인들에게 일정점포를 할당하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상가 활성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분양이 많았던 기존 쇼핑몰의 재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올투자닷컴 정남훈 사장은 “최근 분양상가들은 기본적으로 토지매입 절차를 완료함은 물론 상가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전략을 적극 펼쳐 안정성과 투자면에서 한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토지매입 여부 꼼꼼히 따져야=굿모닝시티 사태 이후 테마상가 투자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점은 역시 토지매입 여부다. 가령 도심권에서 분양중인 테마상가의 경우 아직 후분양제가 실시되지 않은 상태여서 토지매입이 완료되지 않은 곳이 적지 않다.
이에 비해 택지개발지구내 상업용지에서 분양되는 테마상가는 이미 택지를 분양받은 곳이어서 토지매입에 따른 리스크가 적은 편이다.
다만 주변에 기존 상가가 많을 경우 뒤늦게 분양에 뛰어드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상권이 포화돼 분양률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에 한차례 분양에 실패하고 난 뒤 재분양이 실시중인 상가는 특히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현재 테마쇼핑몰이 공급포화 상태에 있어 무분별한 투자는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규모나 업종면에서 해당 지역에 알맞은 상가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테마쇼핑몰이 쏟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