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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오름세는 여전한데…‘고강도 부동산대책’ 눈치보기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강남을 비롯한 서울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는 거래가 거의 사라지고,일부에서는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서울지역의 전반적인 아파트값 상승추세는 아직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실종,일부지역 급매물=서울 반포동 반포주공 2단지 18평형의 경우 매도호가가 1주일새 1000만∼2000만원 가량 떨어진 6억2000만∼6억3000만원대의 매물이 나왔지만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는 전혀 없는 상태다. 문정동 올림픽훼미리 32평형도 지난주에 비해 1000만원 가량 떨어진 5억5000만원대의 급매물이 한두개씩 나오고 있다. 이밖에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도 현재 호가가 지난주와 같은 8억2000만원선으로 상승세가 멈춘 상태다.
은마아파트 인근 W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정부대책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가 멈춘 상태”라며 “곧 급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114의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10월4∼10일) 상승률은 0.97%로 한주 전(0.85%)에 비해 오히려 상승폭이 올라갔다. 그러나 강남구의 경우 상승률이 전주 1.35%에서 1.07%로 조금 둔화됐고,서울 재건축시장도 한주간 0.95% 상승해 지난주(1.12%)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낮아졌다.
◇추가대책 종합적으로 나와야=현재 과세 위주로 검토되고 있는 정부의 추가대책과 관련,일반인 및 전문가들은 교육 및 금융 대책도 함께 추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닥터아파트가 최근 온라인회원 3123명을 대상으로 ‘보유세 강화와 집값 전망’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60.9%인 1903명이 보유세를 강화해도 강남권 집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중견 주택건설업체들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성명을 통해 “지금의 집값 상승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규제위주의 단편적인 정책에서 탈피해 교육과 문화,세제,금융 등 다각도의 요인을 고려한 복합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세제 대책과 함께 주택담보금리 인상,서울 강북지역에 대한 특목고 지정 및 뉴타운 개발 확대 등 금융,교육 등과 관련된 대책도 함께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들어 서울 강동구 최고 상승=한편 국민은행이 주택 유형 가운데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매매가를 조사,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9월말 현재 102.4(2003년 6월=100)로 지난해 12월말(94.3)보다 평균 8.6% 상승했으며 서울은 한강이북지역이 2.4%,이남지역이 13.3%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강 이남지역 중에서도 강동구가 무려 25.8%나 치솟아 전국최고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강남구 20.9%,송파구 19.3%,서초구 13% 등 강남지역이 집값 상승의 진원지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 오름세는 여전한데…‘고강도 부동산대책’ 눈치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