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住테크―삶의 질…한번에 잡았다
최근 소형 평형 의무비율 확대 및 조합원 지분 전매제한 등 정부의 각종 규제로 서울 재건축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리모델링이 그 대안으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다.
특히 다음달 말부터 법 규정상 리모델링에 필요한 주민 동의율이 낮아지고 내년부터는 소형 평형 리모델링에 대한 부가가치세도 면제될 예정이어서 리모델링이 종전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리모델링에 대한 입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건설업체가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리모델링 시행 및 추진 단지=서울 압구정동 현대5차아파트,서초동 방배삼호아파트,방배동 궁전아파트,이촌동 로얄아파트 등은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하기로 이미 결정하고 시공사를 선정한 상태다.
압구정동 현대1차 아파트도 단지 전체가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 추진을 결정,삼성건설과 포스코건설을 우선협상 시공대상자로 최근 선정했다. 또 현대1차의 영향으로 인근에 위치한 미성1차 아파트는 현재 리모델링 사업에 따른 수익성 등을 분석 중이며 서초구 반포동 미도1,2차 아파트 등도 리모델링을 서두르고 있다.
◇업체별 추진 현황=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30일 자회사인 현대산업개발리모델링㈜을 설립,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공략에 나섰다. 이를 위해 현대산업개발은 100억원 이상 사업의 경우 현대산업개발,그 미만은 현대산업개발리모델링이 맡아 협력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리모델링 사업부도 현재의 시장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재건축에서 리모델링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단지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사업설명회 등으로 개별 단지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쌍용건설은 각 단지의 사업성 분석을 끝낸 뒤 내년에 5개 단지 정도의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등 리모델링 사업 수주규모를 올해 500억원에서 내년엔 2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장단점=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 단지에 비해 사업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리모델링 사업기간은 평균 1년6개월∼2년으로,골조를 허물고 공사를 하는 재건축 단지에 비해 단기간에 끝낼 수 있다.
또한 리모델링 조합 설립요건을 완화한 개정 주택법이 오는 11월30일부터 시행되면 리모델링에 필요한 주민 동의율이 100%에서 80%로 낮춰지고 동의하지 않는 가구에 대해서는 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 리모델링 사업추진이 다소 쉬워진다. 이와 함께 단지 전체가 아닌 동별로도 리모델링 추진이 가능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전용면적 25.7평(85㎡) 이하인 국민주택 규모의 리모델링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제도도 도입된다.
그러나 리모델링 사업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재건축 단지 입주민들의 마음속에 아직도 재건축이 리모델링보다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현재 리모델링 반대 조합원에 대한 매도청구소송 재판기간이 리모델링 공사기간보다 더 많이 소요되는 점을 개선하고,리모델링 대출금 이자 상환액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혜택 등을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住테크―삶의 질…한번에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