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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학원상가 리모델링 바람
국내 최고의 명문학원가로 지난 2001년 하반기 이후 서울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강남구 도곡·대치동 일대 학원가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제2의 변신을 시도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특히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공급되는 학원용 상가를 구입하기 위한 분양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때문에 이 일대 리모델링 상가의 분양가도 급등하고 있다.
7일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강남권 학원가의 중심지인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도곡역 사이의 20여개 상가중 3∼4곳이 리모델링을 진행중이거나 공사를 이미 끝낸 상태다.
특히 현재 리모델링이 진행중인 상가는 이미 대부분 분양이 완료된 상태고 이중 3∼4층의 학원용 상가는 리모델링 초기부터 입도선매되는 등 과열분양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치역 앞 대치플라자(옛 대영빌딩)는 리모델링 공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분양이 모두 끝난 상태다. 높은 분양가격 임에도 불구하고 리모델링 전 임대인이 대부분 분양을 받았다. 때문에 리모델링 후 분양을 하기 위해 당초 매입한 가격보다 2배 이상의 분양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대치역 인근 A상가는 경매직전에 190억 정도에 매각됐지만 리모델링 후 분양을 통해 2배인 380여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 B상가는 매입대금은 220억원에 불과했지만 리모델링 후 분양을 통해 얻은 수익은 46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높은 시세차익을 올리는 것은 학원과 병원을 비롯한 임대수요가 끊이질 않기 때문이다.
대치역과 도곡역 사이의 리모델링 상가의 분양가는 1층이 5000만∼6000만원, 3층이상은 1000만∼1500만원이다. 1년전 만해도 1층의 매매시세가 평당 3000만∼4000만원에 불과했다.
상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대치역과 도곡역 사이는 강남권 아파트가격을 선도하고 있는 선경아파트를 비롯한 청실, 미도 등과 인접해 있어 학원이 들어설 수 있는 가장 요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원시설의 경우 분양을 받고 싶어도 못받는 실정이다. 학원이 들어갈 수 있는 상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치동 인근의 한 학원관계자는 “강남에서도 대치동과 도곡동 사이가 학원용지로 가장 요지로 꼽히지만 상가건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때문에 도곡주공 앞 롯데백화점 인근과 대치동 사거리 인근으로 새로운 학원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분양을 받아 학원으로 임대해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대치역 인근 40평형대 상가(3∼5층)는 임대료가 보증금 5000만∼1억원에 월세 250만∼300만원이다. 낮은 수준의 임대료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투자금액 대비 연 15∼20%의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현지 성창공인 관계자는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아파트를 팔고 높은 임대수익을 올릴수 있는 인근 상가를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학원상가 리모델링 바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