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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기존 대형평형 ‘쾌재’
재건축 단지내 중소형 건설 의무비율 확대를 골자로 한 정부의 ‘9·5 재건축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권의 기존 대형아파트 가격이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로 꿈틀거리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소형평형이 늘고 대형평형이 줄어들게 되자 기존 아파트의 대형평형에 희소가치가 더해져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대표적 아파트의 대형평형 매물은 여전히 자취를 감춘 가운데 호가가 계속 상승 중이다. ‘9·5 대책’으로 재건축 대상 단지의 경우 최고 1억원까지 호가가 빠지고 급매물이 쏟아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형평형 투자자 ‘쾌재’= 서울 강남권에서 대표적 고급 아파트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대형평형을 중심으로 초강세다. 타워팰리스 1차 57평형은 14억∼15억원, 67평형은 17억∼17억5000만원, 90평형은 21억∼22억원선으로 8월 급등세에 이어 호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현지 로얄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아파트의 대형평형이 줄어드는 만큼 상대적으로 기존 대형평형들은 매물 부족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것”이라면서 “아직 가격의 급격한 변화는 없으나 다른 재건축 단지의 가격 하락과 대조적으로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치동의 ‘빅3아파트’로 일컬어지는 우성·선경·미도 등의 대형평형 역시 강세다.
우성 55평형은 16억원, 65평형은 17억5000만∼18억원선이며 선경 55평형과 미도 59평형은 14억원선에 거래되고 있다.그러나 매도희망자들이 쉽게 매물을 내놓으려 하지 않고 있다.
대치동 우일공인 박명종 실장은 “(이번 조치로) 대형평형이 줄어들 전망이어서 기존 대형평형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며 “부족하던 매물이 더 귀해졌다”고 전했다.
◇판교 입주시점 돼야 가격 진정될 듯=강남권의 대형평형이 줄어드는 대신 판교신도시의 대형평형이 늘어나게 됐으나 이들이 강남권 대형평형 수요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일관된 견해다.
강남구 압구정동 연세공인의 한 관계자는 “강남 대체지로 분당신도시 개발이 시작됐던 지난 89년에도 강남 집값은 여전히 강세였다”면서 “분당 입주가 시작된 94년 봄에야 약 3년간 강남집값이 진정된 것으로 미루어볼 때 이번에도 판교신도시의 입주가 시작되는 2008년에 가서야 강남권 대형평형 가격이 가라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치동 로얄공인측도 “강남 대형평형에 살고자 하는 사람이 판교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대형평형값은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재건축을 대체할 또다른 투자 상품으로 대형평형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보이다”면서 “판교신도시가 조성되더라도 입주후 교육 인프라 등이 구축돼야 강남권 집값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