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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초고층아파트 계속 선다
주상복합 포함 1만2000여가구 쏟아져
바다 보이는 곳은 웃돈 최고 1억5000만원
항구도시 부산이 초고층 아파트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 초 이후 불과 1년6개월여 만에 주상복합을 포함해 총 1만2000여 가구의 마천루형 아파트가 봇물처럼 쏟아진 것.
이에 대해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부산은 초고층의 장점인 바다 조망권을 갖춘 곳이 많고, 고급주택에 대한 잠재수요도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부 단지는 최고 1억5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에 따라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입주 때처럼 이들 단지가 본격 입주하는 2004년 말 이후 부산 아파트 시장의 판도 변화 여부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높게 더 높게’ 초고층 공급 봇물 =20일 현재 부산에서 분양돼 공사 중인 35층 이상 초고층아파트는 총 17개 단지, 1만2000여 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결합된 주상복합이 10개 단지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지역적으로는 바다 조망권이 좋은 해운대구에 8개 단지가 몰려 있다. 포스코건설이 재송동에 짓는 ‘센텀파크’가 가장 규모가 크다. 지상 50~51층 규모로 34~69평형 3790가구로 구성된다. 우동의 수영만 매립지에는 현대하이페리온(41층·266가구), 위브포세이돈(45층·511가구) 등 주상복합이 잇따라 분양됐다.
연제구 연산동의 SK뷰(35층·521가구), 동래구 온천동의 반도스카이뷰(40층·1149가구) 등 도심 내 불량주택지도 초고층으로 속속 탈바꿈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져 두산건설이 동구 범일동에서 ‘포세이돈Ⅱ’를, 대우건설은 수영만 매립지에 ‘트럼프월드Ⅱ’를 각각 내놓는 등 4000가구 이상의 분양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 부산에는 지난해 초부터 35층을 넘는 초고층 아파트 17개 단지, 1만2000여가구가 잇따라 공급됐다. 사진은 주상복합을 중심으로 초고층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건설되고 있는 해운대구 일대 전경. /대우건설 제공
◆ 공급 넘쳐 단지별 인기 차별화될 듯 =초고층 아파트는 대부분 땅값이 비싼 곳에 들어서고, 마감재도 일반 아파트보다 우수해 분양가가 비싸다. 평형도 40평대 이상이 대부분이다. 우동 현대하이페리온, 우신골든스위트 등은 모든 평형이 60평을 넘는다. 분양가도 지난해 평당 700만~800만원에서 올해는 평당 1000만원대까지 껑충 뛰었다.
이처럼 고가(高價)임에도 불구하고 의사·기업인 등 고소득층과 시세 차익을 노린 외지인이 대거 분양받아 미분양은 많지 않다. 조망권이 뛰어난 단지는 분양권 값도 비싸다. 우동 현대하이페리온 77평형은 프리미엄만 최고 1억5000만원을 호가하며, 재송동 센텀파크도 1500만~1억원까지 웃돈이 붙어있다. 우동의 ‘까멜리아오뜨공인’ 관계자는 “조망이 좋지 않은 곳은 매수자가 없어 분양가 수준에 거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급과잉과 이에 따른 기반시설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수영만 매립지는 공원과 학교 없이 아파트만 들어서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더감’ 이기성 사장은 “앞으로도 재개발·재건축 등을 통해 초고층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라며 “결국 입지여건과 가격 등에 따라 수요가 차별화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